인생이 무너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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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표는 내렸습니다. 응원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겠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조언 부탁드려요..
서울대 공대가 너무 가고 싶어서 부모님께 제 입으로 재수시켜달라 부탁하고, 부모님께서는 일 년 후회 없이 보내봐라 하시고 제가 원하는 재종, 특강, 단과, 인강, 교재 다 지원해 주셨어요. 아마 4000만 원도 넘게 투자하셨을 텐데 현역 때보다 성적이 안 나왔어요.
국어는 아무리 못 봐도 백분위 90밑으로는 떨어져 본 적이 없었는데 진짜 믿을 수가 없어서 세 번이나다시 채점했어요.. 6, 9 때도 나란히 11 뜨다가 왜 하필 어제 그랬는지 하..제 원점수도 안 믿기는데 백분위보고 머리가 띵했어요.. 오히려 어제는 괜찮았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울었네요..
엄마 아빠 생각만 하면 진짜 숨이 안 쉬어지고 졸도할 것 같고.. 제가 봐도 국어 수학 3이면 공부 안 한 점수랑 다를 게 없는데 이번 수능으로 진짜 제 한계를 체감한 것 같아서 재도전이 너무 끔찍해요..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수능 하나만 바라보고 2년 동안 달려온 제 인생이 부정당한 느낌이고 그동안 수능 공부만 해 왔어서 앞으로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대학 가서 예쁜 옷도 입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여행도 다니는데 저는 운동도 못했고 건강도 안 좋아지고 화만 많아지고 예민해지고..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너무 컸던 20살이었네요.. 공부한다고 반년 넘게 연락 안 하고 오는 연락도 무시했는데 그동안 저 기다렸다면서 4시 37분 맞춰 수고했다는 문자 받자마자 그냥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사설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물리 점수 보니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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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서울대를 바라보시는 분이 이 성적 이용해서 대학을 걸어놓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작년에도 대학교 안 걸어둬서 돌아갈 곳은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재도전한다면 현실적으로 목표를 잡아야하니까요..
아 그러시군요... 국숭세단쯤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건 조언이 될 지 모르겠지만 수능의 압박감중 한 편엔 재수비용을 대주시는 부모님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있을거같아요. 책 살 금액 부탁드릴때도 알게 모르게 심적으로 부담감이 쌓일테구요... 그래서 혹시 주말에 짧게 아르바이트라도 하셔서 적은 금액이라도 버시면서 공부하시는 건 어떨까요? 한 달에 20정도만 벌어도 충분하구요. 용돈정돈 스스로 해결한다는 작더라고 자기효능감도 생기고 좋더라구요
현실적인 조언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tmi 이긴 하지만 자퇴생이어서 학교를 안 다닌 지 햇수로 3년 차인데 스스로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제 자신을 자꾸 깎아내리고 있었네요. 공부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현명하게 이겨내겠습니다. 말씀대로 작은 알바부터 알아봐야겠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조언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꼰대같지만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하고 있는 고민과 겪고있는 감정들, 생각, 노력 하나하나가 다 결국 본인이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와요 그게 지금 당장 눈으로 안보여서 그렇지. 경험치가 쌓이고 있는 과정일 뿐 레벨업은 한순간에 이뤄지니까 도퇴라고 생각 안하셔도 돼요. 아무쪼록 지금 수능 막 끝나서 심적으로 힘든건 당연한거니까 충분히 스스로를 챙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무조건 힘내고 좀 쉬고 다시 공부해봐요 너무 수고 많았어요ㅠㅠ
친한 친구들에게 듣는 위로만큼 마음에 닿는 것 같아요. 조금 쉬면서 스스로를 돌보다가 다시 공부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작년보는것 같아서 맘아프네요
기숙학원 1년다니고 작년 9평 수학 90점맞고 수능 40점대 후반나왔어요..ㅋㅋㅋㅠㅠ지금 너무 힘들고 자살충동들고 그러시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드라구요..ㅠ
상심이 너무 크셨겠어요.. 그쵸 시간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보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위로 고맙습니다. 잘 헤쳐나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