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19수능 김동욱t 마지막 수업 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234620
언젠가 쓰고 싶었는데
수능이 곧이기도 하고 해서 그런지 과제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필력 양해좀 부탁해요
당시에 대치동 현강을 다녔는데 커리큘럼 마지막 수업이었어. 그러니까 장클래스 마지막 수업인거지...
평소처럼 교재랑 모의고사 받고 들어가서 준비하고 있었지
아마 지금은 연구소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조교분들 중에 대장조교분이 있어. 그 연필통 조교분들이 적는거에 맨 위에 있으신 분 말야.
하튼 매번 수업 전에 그 조교분이 과제 내주세요 등등 공지사항을 얘기해주시는데, 마지막에 '장클래스 마지막 수업은 평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거야
그래서 아니 뭐 특별한걸 애기해주나?? 뭘하길래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지?? 이러고 있었지
아마 수업이 3시간 반 수업이었던거 같은데, 그날은 2시간 반쯤 하시고 수업을 끝내시더라고
그리고 I1 I2 얘기를 하셨음
(이건 많이들 알테니까 생략하겠음. 뭐 궁금하면 다른 사람들이 말해주겠지..?)
요즘에는 I1 I2 얘기 다음이나 전에 호흡법 얘기를 하시는데 19당시에는 안하셨음. 아직 개발 전이셨나봐
사실 I1 I2 얘기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어.
(아 그 "I2 한테 괜찮아 괜찮아 다독여줘라. 너 너무 얘를 막 대하는거 아니니? '할때는 조금 찔끔할 뻔 했지ㅋㅋ)
I1 I2 얘기 하신다음에 "사실 너네 수능 한번 더봐도 돼. 왜 안되니? 아 너 삼수니? 아 그럼 좀 힘들겠는데... 너는? 아 너는 재수생? 그래 한번 더 보자" 이런 말씀을 하시는거야ㅋㅋㅋ (생각나는대로 다시적는 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다가 "아니야 정말 괜찮다니까. 괜찮아 괜찮아...다 괜찮아"이러시는데 정말 눈물이 나는거야
'너네 어머니 아버지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계셔' '너가 수능을 못봐도 너는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 딸이야'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정말 내 인생에서 손꼽힐 정도로 울었던 거 같애
보니까 주변에서도 다들 훌쩍거리더라고
그렇게 얘기하시다가 "이만 마치겠습니다." 하고 끝내니까 다들 박수치고
그리고 교실에서 나가면서 조교분들이랑 동욱쌤이랑 악수하거든
근데 생각보다 손이 부드러우시더라고?
하튼 그렇게 수능을 보고 국어는 잘 봤지만
그 다음에도 동욱쌤을 보고
또 보게 되었지...
쓰다보니까 선생님 보고싶네
그때는 안경도 안쓰셨는데 이제는 쓰시더라고...배는 좀 들어가신 거 같긴 하지만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동욱쌤 편지 3개 첨부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쪽지줘 자칭 차은우임 ㄹㅇ
-
같은 조 재학생 선배님이 사진 원본화질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원본으로 안 보냄 ㅡㅡ
-
아직안잤는데 0
거실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일어나서 얘기중인듯 으아아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음?? 아님 잘못된 부분이나 보충해야할 거 있나?
-
꿈에서. 두 대학 추가모집에 모두 합격하고 어딜 갈지 고민하고있었네요 왜냐면 나는...
-
오르비 안 들어오고야 만다
-
군수생 달린다 2
고고고곡
-
이젠 뭐.. 느낌두 업다..
-
얼버기 0
밥 먹어야지
-
광주 부산 0
광주 사는데 부산쪽으로 대학교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함?? 광주에 놀게 너무 없고...
-
언제 이렇게 살아보냐 죽기전에 한번쯤은 청춘을 불태워봐야제
-
오노추 0
으흐흐흐
-
글삭끝 2
이제공부하러감
-
잇올가기.. 인생이 너무 비참하네 성불할테야
-
얼버기 4
모닝
-
D-258 1
다음주부터 독재 가니깐 스카 가는 마지막날.
-
오늘 할일 6
10모 기하 풀기 이게 전국 만점 한명이라매요? ㅋㅋ
-
지라이야랑 이타치랑 싸우면 누구 이기는거임 대체
-
아침이라 머리 아프다고 넘기겠지? 오후까지 존버 타야겠다
-
탄핵되고 ㅁㅈ당에서 대통령나오면 의대 감원되나요?
-
하루 동안 물리학2 1단원 정도만 풀었습니다
-
덕코복권에 다 꼴아박음..... 아 이제 편의점에서 덕코로 점심 못 사먹겠네
-
국어 수학 못할수록 사탐런의 효용이 크죠?
-
아침은 0
롤체 5인큐
-
문학급으로 연계체감 되나요?
-
선택과목 고민 1
언매 기하 지1 물2 설의 가는데 선태과목 불이익은 없겠죠? 선택과목 심리싸움만...
-
일단 전 물1지1이었고 이제 군필 5수가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지1은 계속...
-
ㄷㄷ
-
얼버기 3
사실 밤샘
-
재수생인데 주변 친구들 반절은 독재가고 잘하는 애들은 다 시대 재종갔는데 저는 너무...
-
푸는데 ㅈㄴ 오래걸림 ㅋㅋ
-
제 보잘것 없는 수험생활의 정수를 담았습니다 아마도 근데 칼럼을 다 쓰고도 기다려야...
-
예전엔 이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
인생 최악의 악몽 꿧다 11
(내용 주의) (순수하고 마음이여리고 차칸 오르비언이면 읽지말것) 1. 폐쇄된...
-
자기야 6
잘자
-
오늘 할 일 1
여드름 흉터 연고 사기 주민센터가서 모바일 민증 받기 머리자르기
-
뭔가 정리가 안되는 느낌 자체교재라도 만들어볼까
-
힘내라 샤미코
-
기차지나간당 4
부지런행
-
작수2임..
-
1. 수학 실모 풀기 2. 프랙탈 만들기... (?)
-
다 자나 3
웬일로 알림창 마지막 알림이 2시간전이지
-
흑백 료 등장 4
-
원래 유튜브 계정은 너무 많은 관심사들이 섞여나와서 생산성 있는 채널들만 따로...
-
새벽에두시간동안칼럼을쓰고있는가
-
서연카성울?? 서연성카울??
-
센츄리온 질문 6
고2 학평도 센츄리온 신청 가능한가요? 만약 된다면 이 성적으로도 되는지…
-
ㅋㅋ 갇혓다 1
흐에
19수능이 아니고 20수능 아닌가요? 2019년 11월이면..
사진은 위에서부터 19 20 21순이에요! 썰은 19가 맞습니다...

19면....저 따뜻한 말을 해주시는 분의 편지를 받고 3주가 지나니 오르비에선 국어 강사를 죄다 까고 있는 대혼란이...그렇습니다...ㅎㅎ...
l1 l2가 뭐에요
나 자신과 또다른 나 자신 I 1 2
아아아
참 선 생 김 동 욱
ㄹㅇ 참선생 킹동욱 선생님….
인강판 보면 그냥 '강사'로만 보이는 사람이 다수인데 동욱쌤은 정말 '선생님'의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인거 같아요
키야.... 누구랑은 정 반대네
지방 독학재수생입니다.
방금, 우연한 계기로 이 글을 보고,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본 적도 없고,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인데도, 눈물 흘리셨다는 부분부터 편지 세장까지를 읽으며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나와 방금 독서실 화장실에서 한바탕 크게 울고 나오는 길입니다. 너무나 제 자신을 옥죄며 지내온 1년이 새록새록하네요. 마지막만큼이라도 저를 놓아주겠습니다. 그리고 기대보다 잘 봤던 6평, 9평보다 더 좋은 결과 받아오겠습니다.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후회없이 살아왔음에 감사하겠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동욱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구요.
.
.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수험 후배의 긴 주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