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파이더맨 [1088438] · MS 2021 · 쪽지

2021-10-25 1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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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쉽게 씌어진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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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그녀의 속살 보여
육덕녀(育德女)는 남의 여자,

삼수생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남의 여자를 탐내 본다,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갈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현역 때 미리
하나, 둘, 공부나 할 걸

나는 육덕녀 바라
나는 다만, 홀로 망상하는 것일까?

연애는 기분이 좋다는데
ㅅ발이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현재 솔로인 일이다.

육덕녀(育德女)는 남의 여자
창 밖에 그녀의 속살 보이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현타를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ㅈ을 내밀어
야동과 왼손으로 잡는 최초의 ㅈ위.


끄적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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