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지만주는나무 [966018] · MS 2020 · 쪽지

2021-09-15 23:24:58
조회수 911

고3때 논술학원 다니면서 느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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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 앉아 있는 (10aX+b)명의 학생들 중에서 극극극소수만 붙고 거의 다 떨어질텐데 대체 이 사람들은(나 포함)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

(어딜가나 희망고문당하는 느낌)


2. '논술강사분들은 대치동 국수영탐 현강 수업료는 거뜬히 뛰어넘는 논술 수업료로 돈 꽤 버시겠지? 특히 명절기간에는...ㄷㄷ 학생들 머릿수 나까지 포함하면 수업 한 번에 이게 얼마야...ㄷㄷ'

물론 자본주의/능력주의 사회에서 이게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님 

걍 부러운 마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작년에 들었던 한 추석특강에서 어떤 논술강사분이 자기가 XXX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특강 뛰어서 번 돈으로 그 매장 갈 생각하면 설렌다고 하셨을 때 이 생각 듦 


3. 시간이랑 돈을 이렇게까지 써가면서 삽질하다가 떨어지면 부모님이 힘들게 버신 돈은 공중분해되는 꼴이네...? 하... 나ㅅㄲ 진짜 불효자식이 따로 없다ㅠㅠ 


4. '논술이란 사실 매우 체계적인 진흙탕 싸움이 아닐까? '

쥐꼬리만큼 뽑는데 몇 백 명, 많게는 천 단위의 학생들이 이거 하나 붙겠다고 몰리는 거 보면... 


5. 논술 원서 넣었다가 최종경쟁률 세 자리수까지 터졌을 때(특히 최저 없는 대학들) : '씨X...원서 쓸 돈으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이나 살 걸...'


6. 현타 씨게 온 날 드는 생각 : '난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

하지만 '북한에서 안 태어난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지'라며 이내 마음을 다잡곤 한다. 





이상 논술준비하면서 심심찮게 들었던 생각들을 대충 끄적여봤다. 특히 인문논술러라면 이런 생각이 한 번쯤은 들었으리라 예상한다. (더 추가할 게 있다 싶으면 추가하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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