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재능충 아닌 사람들은 오히려 귀막는 것도 방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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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재능충 시험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어느 누구는 재능충 시험이라고 하고, 어느 누구는 재능이 개입할 정도로 심도있는 시험이 아니라고 하던데, 이건 더 싸울 것 없이 결론이 뚜렷합니다.
수능은 재능충 시험이지만 노력으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얕은 시험입니다.
이건 저의 새로운 견해가 아니라 두 입장을 종합한 것 뿐 입니다.
재능충은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국어에서 '재능충'이란, 누군가는 하나하나 훈련해서 체화시켜야할 습관들이 이미 몸에 베어있어서 자연스레 수능 국어를 쉽게 풀어내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이들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서 일수도 있고, 그냥 태어나보니 우연히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재능충이 없다는 사람들은 본인이 이뤄낸 성과가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그런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재능충들이 부러우면서도 수능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은 그렇게 자비가 없는 시험은 아닙니다. 정말 다행히도 수능은 지식의 깊이가 얕은 시험이기 때문에 노력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게 설계되어있어요. 지금까지 서론이 길었는데,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재능충이 아닐수록 인강에 조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많이 공부하지 않고도 1등급이 나오는 재능충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강 강사들은 대부분 평균 이상의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강사들을 일반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지만, 유명한 초엘리트 국어 강사분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쭉 국어 성적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엘리트 대학에 진학하고 사교육시장에서 강사를 하고 계신거겠죠? 이 분들이 가르쳐주시는 풀이는 강사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본인의 시선으로 문제를 풀고, 설명하게 됩니다. 무의식적인 본인의 능력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 국어 강사분들을 모니터링하다보면 저도 따라하기 힘들 것 같은 스킬들을 알려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강의들을 피나도록 연습하면 어찌어찌 체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너무 오래걸릴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굳이 이정도 경지의 사고를 무작정 연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재능, 상황에 맞는 풀이 방법을 가져야합니다. 그 방법은 인강을 잘 찾는 방법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 연구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머리아프고 불안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 다 쫒아가는 인강 따라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기출을 분석하고, 독해 방법을 연구해봐야지만 성적이 오릅니다. 오히려 안되는 스킬 따라하려다가 진짜 수능날까지 점수 변화 없을 수도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드리는 말은 모든 수험생분들께 해당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지금도 어느 누군가는 본인이 체화할 수 없는 스킬들을 억지로 체화하는 노력을 하고 계실까봐 노파심에 글을 씁니다. 본인이 배울 수 있는 것만 효율적으로 배우세요. 남들이 다 한다고 굳이 그거 다 따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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