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우울증 치료받기 어려운 나라가 한국"

2021-06-24 11:51:03  원문 2021-06-24 10:01  조회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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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항우울제 처방 60일 제한 때문"

한국이 우울증 발병률과 자살률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인 원인은 무엇일까. 그 이유를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는 20년 전 마련된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감기처럼 우울증을 아무 병·의원에서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에서 우울증 치료를 가장 받기 어려운 나라다. 2002년 마련된 비(非)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진료과) 의사가 SSRI 항우울제를 처방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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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골드 · 667563 · 21/06/24 11:51 · MS 2016

    (기사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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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우울증 치료를 받기 어려운 나라인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약 90%가 SSRI 항우울제를 처방받는다. 국내에서는 그 비율이 1~2%밖에 안 된다. 국내 우울증 환자는 최소로 잡아도 약 500만 명이다. 이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우울증 환자는 약 30%로 150만 명이다. 나머지 350만 명은 SSRI 항우울제로 치료되는데도 이 약을 처방받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 자살률도 OECD 국가 중 1위다."

    대다수 우울증 환자가 SSRI 항우울제를 처방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년 전에 만든 규정 때문이다. 비정신과 의사가 SSRI 항우울제를 처방할 수 있는 기간을 60일로 제한한 것이다. 우울증은 6개월에서 1년 이상 치료해야 하는데 2개월 후에는 치료를 중단하든지 환자를 정신건강의학과로 보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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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골드 · 667563 · 21/06/24 11:51 · MS 2016 (수정됨)

    (기사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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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으면 환자 입장에선 좋은 것 아닌가.

    "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비정신과 의사가 2가지 항우울제를 썼는데도 효과가 없거나 자살 위험이 높은 환자는 정신건강의학과로 보낸다.

    그런데 규정 때문에 SSRI 항우울제를 써서 효과를 보는 약 70%의 환자까지 60일 이후에는 정신건강의학과로 보내야 한다.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전체 의사의 약 4%이고, 이들이 한 해 보는 환자 수가 약 250만 명이다.

    여기에는 조울증·조현병·알코올 중독·공황장애 등 수많은 정신질환 환자가 있고, 그중 약 50만 명이 우울증 환자다. 우울증 환자를 최소로 잡아 500만 명이라고 할 때 450만 명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만일 96%의 비정신과 의사에게 SSRI 항우울제 처방을 자유롭게 해주면 우울증 환자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수보다 내과 의사는 15배, 가정의학과 의사는 2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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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골드 · 667563 · 21/06/24 11:54 · MS 2016

    (기사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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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신과 의사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나.

    "의대생은 5대 진료과(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 교육을 받는다. 의사라면 이런 진료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하고 치료가 쉬운 질환이 우울증인데 의사가 처방 제한 규정 때문에 치료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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