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1년 6개월간의 우울증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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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적는거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욥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공황장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대 그 당시엔 별거 아니겠거니 하면서 그냥 넘기고 병원다녀와서도 약 안먹고 (엄마가 수능끝나고 먹으래서) 그러다가 현역 재수 다 현장에서 공황발작와서 말아먹었습니다.
작년 1월부터 우울증 공황이 너무 심해서 병원 다녔고, 주변 사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개쓰레기같은 남자친구 때문에 우울증이 극에 달해서 작년 여름엔 두 번의 극단적 시도까지 했었습니다.
저는 원래 회복 탄력성도 좋고, 무언가를 극복햐나가는 힘이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끝은 여기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만큼 어두운 구멍에 빠진 기분이었습니다. 다시는 예전의, 원래의 나를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공부 빼고 다 잘한다고 할 만큼 관심 분야도 넓고, 욕심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넘쳐나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흥미가 생기고 관심이 생기는 게 단 한가지도 없었어요. 자살 시도로 몸은 몸대로 망가졌고, 무기력도 극에 달해서 반 년 가까이를 누워서 시체처럼 지냈던 것 같아요.
티엠아이지만, 저는 작년에 편입에 도전했었습니다. 서강대 최종 추합이었는대 최초합 발표때 이름 없는거 확인하고 마음 비우고 있었더니 추가합격인 걸 등록금 납부일 지나고 알아서(ㅋㅋㅋㅋ) 과락되었어요 하하. 1월부터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오전 7시애 시작하는 학원에 다녔고, 여름에 사고 치고 나서 이틀 쉬고 학원에 다시 나갔어요. 병원에서도 부모님도 입원하자고 하셨었는데, 편입 포기하기 싫다고 꾸역꾸역 다녔던거죠 물론 가서 매일 졸았지만요.
쨌든 저는 그렇게 일 년을 보냈고, 올해를 맞으며 스스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문득 고등학교 때 포기했던 꿈이 생각났고, 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래서 처음이로 이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게 제가 지금 오르비에 있는 이유가 되었고요ㅎㅎ
부모님의 도움으로 생활습관을 바르게 잡아가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 목표를 지정하게 되었고, 제 우울증에 일조하던 남자친구도 끊어냈습니다. 그게 올해 2~3월이에요. 그렇게 아프고 고생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불과 몇 달 만에 '인간 리트리버' 라고 불리던 저로 다시 돌아왔어요. 어제 다녀 온 병원에서는의사선생님께서 ‘약 끊고 싶으면 이제 안먹어도 된다. 작년에 사고 쳤던 전적이 있어서 처방해주지만 본인이 선택해도 괜찮다’ 라고 하셨어요! 참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는데 이제는 공부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네요ㅎㅅㅎ
수험생으로 돌아간 저는 오르비에서 많은 칼럼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외롭고 지치는 길이라 그런지 우울증을 이야기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 괜히 끄적여 보게 되었어요.
지금은 절대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괜찮아지네요, 버티기만 하면요. 가벼운 말이라고 여겼던 말이지만 지금은 새기고 살아가고 있어요.
"모든 일은 다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용기냈으면 좋겠어요. 저도 했는데, 저도 극복했는데, 못할 게 뭐가 있어요. 분명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아질거에요. 제가 약속해요 정말로!
너무 아프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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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했는데.. 존경합니다
저도 했으니 다들 할수있을거에엿 저는 올해 목표만 이룬다면 앞으로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헤헤
대단하세요.. 이런걸 보면 저는 정말 복에 겨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화팅!
수능보다 더한것도 이거내셨는데 수능도 잘 하실수 있을거에요
힘이 나네요ㅎㅅㅎ 화이팅이에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ㅅㅎ
잘봤어요
이제 수능을 뿌셔욧 으아아아
멋지당
오앙 옛날글인데 어떻게 찾으셨지 지금보니 알맹이 없는 글이엇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