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06-20 08:10:43
조회수 5,509

수능 수험판 호가호위가 실재하는 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119485

이런 18수능 30번 같은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라면 '킬러' 하나를 위해 써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지금 푸는 거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접해보면서 몇 시간이고 고민해봐야 하는데 이 경향에서는 실제로 수능에서 이런 문제를 푸는 사람이 극소수라 전략적인 포기 메타가 가능합니다. 교육학적으로 이게 바람직한지는 논외로 쳐도 아무튼 이런 문제는 정말 수험기간 안에 풀 수 있는 실력을 쌓기 대단히 힘듭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어려워봤자 선택과목 확통 기준 이 문제(18수능 28번) 정도? 이건 사고력을 논하기도 전에 정말 기초적인 케이스 분류와 사건 덧셈 문제에 가깝습니다. '포기'하기에는 조금만 공부하고 문제 풀이만으로도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위에 있는 킬러가 사라진 상황임에도 기존 가형에서 18-20번, 27-28번 정도에 나온 난이도인 15번, 22번, 30번이 일부 수험생에게 극복할 수 없는 문제로 평가받으며 기존의 킬러 자리를 이어받고 있습니다. 이건 문제 난이도에 대한 공포가 아닌, 문항 번호에 대한 공포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올해 처음 수능을 치루는 현역들에게는 이런 문항도 아직 잘 안 풀릴 겁니다. 아니, 지금은 못 푸는 현역이 대다수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현역들이 문제를 접한 경험이 적어 생기는 거지, 올해 9월, 10월만 되어도 지금부터 꾸준히 문제를 풀며 데이터를 쌓아가면 충분히 이런 문제는 가볍게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능 수학이 재능이다.' 이 말은 한 문제를 푸는 데 평균 4-50분이 걸리는 극히 어려운 킬러 한정해서는 수험기간이 1년으로 한정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사실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 경향처럼 숙달된 사람들은 5-10분 안에 충분히 풀 수 있는 문항들만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 아닙니다.


킬러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없어진 킬러 대신 탄탄한 실력으로 끝까지 밀어붙이기를 변별력 요소로 쓰는 게 지금 트랜드입니다. 그냥 재능이 없어도 부지런하면 됩니다.

rare-경찰 오리비 rare-기출파급 미적분상 rare-기출파급 수학2상 rare-골드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