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Q&A] 인강 질답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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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겸한 쪽지 Q&A 기록용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그동안 인강으로 공부해 왔지만 실력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의 쪽지 상담 중 일부입니다.
qna에도 많은 양의 질문을 했다고 하길래 최근에 했던
질문이 뭐였는지 제가 물어보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A. (이승효의 대답)
1) 인강qna를 강사가 직접 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사가 아무리 이해를 강조하고 해도, qna조교가 강사처럼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않을것이라는 거죠. 문제에 대한 답만 해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2) 학생이 qna에 남긴 정적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너는 적분이 뭔지 아니? 정적분이 뭐야? 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눠야만 학생의 개념에 생긴 구멍을 찾을 수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qna에서는 그게 불가능한거죠.
3) 지난주말 첫 수업을 하고 나서 어떤 학생이 수업시간에 배웠던 수열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제가 반문을 해봐도 수열에 대한 개념은 문제가 없는데 이해를 못하고 있어서, 저녁 10시부터 새벽1시까지 질문을 하고 또 하고 반복하다보니 3시간 만에 학생이 기울기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걸 깨닫고 나서 학생이 모든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죠.
4) 그런데 이런 상황이 2등급 이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기울기를 정확히 모르는데 수학2가 될리가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중학교에서 배운 도형의 기본원리 중에서 모르는게 있으니 수1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거구요.
5) 학생이 그동안 공부를 하기는 했다는 전제하에, 이미 알고 있는게 굉장히 많습니다. 아는것의 비율이 90%이고 10%를 몰라요. 문제는, 모르는 개념 즉 구멍이 그 알고 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뭘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설명해보라고 하는 거에요. 만약 학생이 어떤 문제를 진짜 수포자 친구한테 설명한다고 가정할 때, 야 봐바, 이거 방정식 풀면 되잖아, 라고 했을때 그 친구가 물어볼수도 있는겁니다. 야 근데 방정식이 뭐지? 라고 한다면, 아 그냥 이렇게 하면 되잖아, 가 아니라 방정식이 뭔지를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거에요.
6) 아까 말한 10% 모르는 것, 그 중에 대부분은 '왜 그렇게 되는가'일겁니다. 학생이 만약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안나오는 상태라면, 왜를 이해하는순간 나머지 90%의 퍼즐이 끼워맞춰지면서 킬러도 금방 풀 수 있게 되고요. 그동안 열심히 안했거나 공부한 시간이 짧거나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왜를 이해하면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들을 배워나가다보면 문제가 하나씩 풀리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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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과외가 이런 점에서 좋은거같아요
90%퍼즐을 빠르게 맞춰줄 수 있어서
저도 이번에 6평 틀린거 보면 다 중학도형, 중학수학, 수학 상하 등에서 개념이 빵꾸가 나서 틀렸던데 어떻게 그 개념을 채워야 할까요..
중학 도형, 도형의 방정식, 함수의 이동 등 중학수학+고1 간접출제범위만 빠르게 잡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시작> 특강이 있으니 들어보세요~
선생님이 쓰신글들을 하나하나읽어보다가 제가 지금까지 공통과목기출을 그냥아무생각없이풀기만했어서 수1 1614와 수2 래퍼런스를 들어보고싶은데 궁금한점이 그 수업을 결제하면 주마다 풀수있는 체화서 같은것도 같이오나요?? 그리고 래퍼런스수업이 기본개념부터 킬러까지 다 다루는수업인가요??
체화서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16416이나 레퍼런스 수업을 할 때, 저는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재외에 다른 과제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기출이 아닌 다른 문제를 풀면서 체화한다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먼저 레퍼런스를 통해 기출 분석을 충분히 하고 반복해서 복습하면, 킬러도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될거에요. 만약 킬러를 목표로 해서 기출분석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16416보다는 1) 수2-레퍼런스 (개념과 준킬러까지, 기출분석과 문제해석 방법)와 2) 실력지상주의 수1+2 (킬러 분석 : 3-4월 수업) 을 순서대로 듣기를 추천하고 싶네요. 평가원 기출분석이 끝난 후에 다른 문제를 풀 생각을 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