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 망한 사촌동생 위로해주고 왔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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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힘들어하던 사촌동생..
저희 라인에서 찐막내라 주변 어른들이 걱정을 많이도 해주시고 있죵..
근데 얘가 6모를 망했대오!
어제 오토바이 출고하고 오는길에 전화하다가 아빠가 내용을 엿들으시더니
모의고사 망했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그렇다하니
저녁좀 사주고 분위기 전환좀 시켜주라고 카드를 주셨습니다.
사촌동생이랑 여자친구랑 한살밖에 차이 안나기도 하고
둘다 재수했던 공통점도 있고 힘든 것도 비슷하다보니
저번에 처음 봤을 때 여자친구랑 동생이랑 쿵짝이 잘 맞아요. 아빠가 같이 데리고 나가서 동생 위로좀 해주라길래 여자친구 데리고 동생 신발이랑 옷이랑 사주고 맛난거 먹이고 제부도까지 한번 쏘고 왔읍니다.
애가 참 불쌍합니다. 하나뿐인 오빠는 중,고등학교때 운동한다고 타지역 가있다가
운동 그만두고 1년 재수학원 다니더니 육사 가있고, 다른 사촌언니오빠들은 나이차이도 많이나서 고민 털어내기도 애매했을거구요. 그래서 보면 항상 애가 뭔가 속에 담아놓고 사는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여자친구랑 잘 맞아서 좀 위로가 잘됐던 것 같아요. 집 데려다주고 커피한잔 하는데 공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공부하며 힘든 일이 있거나 하면 주변사람 붙잡고 하소연이라도 하세요.. 그렇게라도 해야 버티실 수 있을거에요. 전 군대에서 공부할 때 그냥 눈에 보이는 후임들 데리고 흡연장가서 맨날 하소연하고 그랬습니다. 뭐 후임들이다보니 대답은 항상 "저는 김찬호 상병님이 잘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와 같은 얘기만 들었는데, 특히 부모님,언니오빠 같이 좀 위안이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소연도 좀 하고 힘든거 털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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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럽다
이 분이 쓰시는 진지한 글은 읽을 때마다 좋게 읽게 되고, 이 분도 생각 진짜 깊으신 분인 것 같은데 항상 닉네임하고 프사 때문에 이미지 매칭이 안 됨ㅠ 대단하다 김찬호!!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