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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 좀 난해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이번 2022입시에서 문과기준으로 연고대 가려면 백분위 어느정도 나와야 합격 가능할거라고 예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누적 백분위 기준 1.5%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입시는 누백 어느정도가 연고대 갔나요??
1%요.
이런거 잘 몰라서 큰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답변 감사합니다 칼럼글 잘 보고 있어요. 저같은 경우엔 이런 입결(?) 쪽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정말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누적 백분위 0.5% 차이는 연경과 서강경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급간 정도 차이로 보면 되려나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연고경 관련 글을 보니 작년에 연경 지원한다는 수험생 생각이 납니다.
원서 접수 마감일 낮 12시쯤 이었는데 오르비에 '연경 2:1 폭' 이런 글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올린 글을 보니 원서 둘째 날쯤 올린 글에도 '연경 폭' 이렇게 글을 계속 올리고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 학생이 수험생들 불안감 조성해서 본인이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이거나 혹은 본인이 연경에 입학하고 싶은데 점수가 예상점수에 미치지 못해서 본인 불안감 달래기 위한 것이든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 수험생에게 지금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다른 수험생들에게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연경의 특성상 마감 당일 12시에 2:1 이면 이건 사실상 펑크는 확정이고 이 경쟁률을 보고 오후에 어느 정도 지원이 몰리느냐에 따라 펑크를 어디까지 막을 수 있느냐의 단계에 있다고 봤고 그 수험생 역시 이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수험생이 제 댓글을 보고 제게 쪽지인가 보냈는데, 본인 점수가 734.xx인데 연경에 진학하고는 싶고 현재 예상 합격선은 736점 이상(J학사는 막판에 738점으로 상향 조정)이어서 아쉽지만 학과를 사회과학대로 낮춰야 하는지 제게 의견을 물어오더군요.
만일 제 아들이었으면 연경 쓰면 그냥 합격이라고 했을겁니다. 불합격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불합격이면 재수해서 다음번에는 점수 올려서 넉넉한 점수로 지원하라고 얘기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아들이 아니었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대신 작년과 재작년 마감 직전일과 마감 당일 오전, 연경의 경쟁률과 이의 대체재인 경제학과, 그리고 고려대 경영학과의 경쟁률 관계를 살펴보고 본인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이 학생이 연경을 지원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군요. 연경 지원했으면 크게 펑크났던 작년 입시에서 합격하여 지금은 행복한 freshman 생활을 할테고, 만일 낮춰서 지원했다면 매우 아쉬워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연경에 소신 지원해서 합격했었기를 바랄뿐입니다.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반수를 하던 아니면 다른 학과에서 자기 길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고 그래서 오히려 새옹지마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대 경제, 경영과 연경은 합격 구조가 매우 다릅니다.
서울대 경제, 경영은 위에서 빠져 나가는 수험생들이 없기 때문에 설혹 2점대 중반의 경쟁률로도 펑크가 나기는 커녕 커트라인 상승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해에 실지원자들이 유난히 하향 지원하고 배짱 지원자(요즘은 스나라고 하죠)가 몰리면 펑크가 날 수도 있지만요. 마감 당일 오후에도 1점대 경쟁률이고 이런 상황에서 실지원자들이 최종 선택으로 서울대 내 정치, 외교, 인문, 농경제 등 다른 학과로 하향 지원하고 이 틈을 타서 낮은 점수의 학생들이 경제, 경영으로 상향 지원하면 올해처럼 사실상의 펑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경은 기본적으로 서울대에서 100명 이상 동시 합격으로 빠져 나가는 곳입니다. 본문 글에 따르면 140명 이상 빠져 나갔는데, 거기에 다른 군에서 안정적으로 합격인 수험생들이 지원 카드 한장을 버릴 각오하고 그냥 최상위 학과인 연경에 지원하는 숫자도 매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을 보면 연경이 커트라인 상승이 일어나려면 마감 전일에 2점대 후반, 마감 당일 오전에 3점 후반대, 오후에 4점대 중후반 경쟁률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최종 경쟁률은 5점대 후반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수험생들은 인간의 심리적 약점 상 경쟁률을 보면 모두 실지원으로 느껴지고 커트라인 근처의 점수를 가진 수험생들은 다른 곳으로 도망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연경은 커트라인이 높은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재작년이 폭발이라고 하지만 평균에 비하면 커트라인은 다소 낮습니다. 커트라인 근방에서 도망가는 수험생들이 존재하고 점수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죠.
본인이 수험생인 경우와 외부의 제3자인 경우는 심리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금년에는 정시 인원이 서울대도 늘어났지만 연고대쪽이 많이 늘어난 듯 합니다. 이과와 통합이라고 하니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과만 놓고 보더라도 연고경은 확실히 커트라인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연경은 수시 이월까지 더하면 거의 160명 정도 되고, 고경의 경우도 수시 이월 더하면 10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보통 펑크가 난 학과는 다음해에 스나하는 학생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연경의 경우 서울대에서 빠져 나가는 인원과 스나하는 학생들 가정하면 경쟁율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원서 지원 시작할 때 배치표에서 합격으로 나오면 소신껏 지원하는게 후회가 가장 적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