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훌리 은수. [88042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5-09 21: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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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ㅁㄴㅅㅌ 오르비언과 나.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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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르비에서 ㅇㅈ을 통해 알게됐다


같은 학원 옆자리라니, 나는 그녀를 약간 좋아하는것같다




자습시간, 그녀가 말한다




"님은 트위터 해 봊나 요?”




“어?”




호훈의 많은 강의에 지친 탓일까, 오르비언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나는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트위터 해봤나요?”




“아아, 트위터 말인가.”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




“그림도 찾고 꽤나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유행이기도 해요. 굳이 하시지 않는 이유라도 있나요? 설마.......”




그는 뭔가 의심 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나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그냥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 바빠서 말이야.”




“아아, 그런 이유인가요. 잠시 착각해 보력 네요.”




“뭐?”




또다시 그 오르비언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버렸다구요.”




나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하신건가요?”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야.”




그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나를 칭찬헀다.




“oo님은 참 젠틀 한남 자 같아요.”




“뭐?”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그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참 젠틀한 남자 같다구요.”




“하하, 고마워.”



나는 그렇게 답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각은 10시. 나는 편의점에 배를 채우려 간다




“슬슬 학원도 문을 닫으니 자습을 마치고 편의점으로 갈까.”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입고 집문을 향하는 나. 나의 옆에서 그의 말이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gs로 갓치 가요.”




“뭐?”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그에게 이 한 글자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라고 나는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요.”




“물론. 정류장까지 바래다 줄게.”




“고마워요.”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말이야. 지난번 gs손가락 사건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요. 참 이상한 자들.......자들이네요.”




“뭐?”




“참 이상한 자들이라구요.”




“하하, 그렇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수험생활로부터 자신이 마음 깊이 짝사랑하는 오리비언만은 지켜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나였다.

rare-파급 사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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