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감자 [962064] · MS 2020 · 쪽지

2021-04-18 23:22:10
조회수 358

진짜 죽고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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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고 싶고 그냥 포기하고 싶은데 죽는 건 무서우니깐 용기가 안 나서 못 하겠어요

집에 돌아오니깐 조금씩 우리집은 가난했구나라고 다시 깨닫게 되고 있어요

모르는 척 하고 그랬는데 그냥 다시 체감하게 돼요 

돈이 없으니깐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추천돼서 장학금 받으려고 계획서 적어서 선생님께 드렸더니 피드백 해서 오늘 보내주셨는데 그냥 너무 수치스러워요

그냥 모르겠다

진짜 죽고 싶다 씨발

내 치부를 들어내는 게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인 지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깨달았네

나보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 많지만 정말 오늘따라 헤어나오기 힘드네요

그냥 뭔 말 하는 지 나도 모르겠는데 적어보면 괜찮아질 줄 알고 적어봐요

근데도 안 괜찮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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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크업하는NATO군바리 · 821514 · 21/04/18 23:23 · MS 2018

    하아...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 8ㅅ8

  • 오르비 댓글 천사 · 834955 · 21/04/18 23:23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책상위에노 · 1018339 · 21/04/18 23:23 · MS 2020

    성장기의 학생은 가난이 죄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님 하지만 부모가 되었을 때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맞음

  • 책상위에노 · 1018339 · 21/04/18 23:24 · MS 2020

    본인 열심히 살라는 뜻

  • 최악의경우를 · 1047934 · 21/04/18 23:43 · MS 2021

    초록우산, 삼성 꿈 장학재단, 국가 장학금 예비신청 중 하나 겠네요. 네 저도 님 처럼 가난합니다. 저도 3개 중에 하나 받고 있어요. 저도 가난이 너무 싫어서 초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돈 많다고 구라도 쳐보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 차가 다른 부모님 차들 보다 연식이 오래 되고 좋지 않아서 차에서 내렸을 때 엄청나게 부끄러웠는지..ㅎㅎ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래도 아직은 '가난'이라는 것이 작성자 님을 결정짓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가난하다고 해서 선생님이나 주변인들이 작성자님을 이상하게 바라보면 그건 그 사람들이 잘 못 된 거 입니다. 언제든지 벗어날 수 있어요. 문재인, 노무현 때문에 올라 갈 수 있는 사다리는 점점 없어졌지만(기승전 정치얘기 ㅈㅅ) 복지 정책은 그만큼 늘었고, 저쪽 북한 애들처럼 쌀겨 경단 같은 제대로 된 밥도 못 먹으면서 공부하는 것도 아닙니다. 꼭 악착같이 살아서 가난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전례를 보여주세요. 그것이 우리와 같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