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초코라떼 [997837] · MS 2020 · 쪽지

2021-04-10 09: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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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수특 독서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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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


1. 지문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다루려고 하는 것 같다


평가원 기출을 보면, 절대다수의 문장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삽입되었고 문제들 역시 이 문장들 간의 호응과 맥락에 맞춰서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반면


수특 독서를 보면 후술하겠지만 문제의 질이 조악한 탓에 지문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문제에서 사용하지 않을 때가 매우 많음


한마디로 ‘이 부분 서술은 굳이 안 해도 되지 않나?’ 싶은 부분이 많이 보임


이런 잡다한 서술 때문에 괜히 지문 읽는 사람만 피로해지고 정작 문제는 지문을 깊게 독해하지 않아도 매우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음


2. 논리 전개상 오류가 많음


지문에서 예시를 들거나 이론을 전개할 때 깔아야 하는 전제 조건 등을 생략한 경우가 좀 보임


예를 들면 공장 입지론인가 그 지문에서는 ‘이미 입주한 기업들이 동쪽에 위치하고 여기서 신규 기업을 동쪽 또는 서쪽에 세워야 하는 상황’ 이라는 걸 분명히 명시하고 갔어야 하는데 얼렁뚱땅 이 부분 서술을 뭉뚱그림


그리고 농부와 노동자로 국민을 이원화해 놓았다는 전제를 깔았으면 노동자가 동쪽에만 분포하는 상황에서 서쪽에 신규 기업을설립했을 때 서쪽에서는 어떻게 노동자를 조달할 것인지의 부분도 그냥 아몰랑 하고 넘김


물론 지문 자체만 보면 퀄 괜찮아 보이는 지문도 많은데 오류 있는 지문도 많다는 얘기임


3. 독자의 배경 지식을 암묵적으로 요구함


엥 이건 수능 지문 다 그런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솔직히 정도가 좀 심함


과학 기술 파트 첫 번째 지문만 봐도 문과가 풀면 상당히 고생하겠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움


물론 수능에도 가끔 이과한테 매우 유리한 지문이 나오긴 하는데 적어도 문과도 논리적으로 잘 독해하면 이해가 가능하긴 함


개인적으로는 중학교 때까지의 지식은 암묵적으로 안다고 치고고등학교 이상 지식이 나오면 설명해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함


4. 위의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반강제로 공부해야 함


독서 내신을 하는 학교에서는 십중팔구 수특 독서를 부교재로 사용함. 때문에 원래였으면 지문 정도만 훑어보고 버릴 책을 꼼꼼히 뜯어 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감이 상당히 떨어짐


진로선택과목은 다 절대평가인데 저거는 일반선택이라 등급 나와서 버리기도 어려움


안 그래도 퀄 별로인 책으로 퀄 별로인 ㅈ반고 교사들이 문제를 낸다? 오우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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