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개그 [425910] · 쪽지

2013-05-29 09: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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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초유 성폭행 사건, 일주일이나 '쉬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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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에서 남자 상급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생도를 성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건이 일주일이 가까이 지나서야 알려진
것을 두고 육사 차원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28일 육군과 육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육사 생도의 날 축제 당시 생도 20여 명과 공학 전공 교수 한 명이 운동회를 마친 뒤 교정 잔디밭에서 즉석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몇 차례 돌았고, 2학년 여생도 한 명이 술을 이기지 못해 구토를 계속 하다 생활관으로 복귀했다. 이에 함께 술을 마셨던
4학년 남자 생도가 의식이 없는 상태인 여생도를 업고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녀생도 2명이 사라진 것을 안
동료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가면서 성폭행 사실이 발각됐다.







기사 이미지
사진=KBS 뉴스9
캡처화면


육사 측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를 외부에 알렸다. 또한 육군 조사본부는 가해자인 정 생도를 성폭행이 아닌 성군기 위반으로 구속해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군기
위반은 성폭행뿐만 아니라 단순 성관계 등도 포함한 징계 항목이다.

이번 사건을 뒤늦게 알린 것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며 “피해자가 공개를 원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서도 이번 사건을 먼저 알릴 수 없었다”고
은폐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성군기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에 대해서는 일단 “수사 상황에 따라 혐의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은 성폭행 가해자인 4학년 남자 생도를 성 군기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감찰과 헌병 요원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육사에 대한 특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1998년부터 여자 생도를 선발한 이후 육사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같은 사건의
여파로 현재 육사는 모든 생도의 외출 및 외박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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