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허수] 모아찐 [973083] · MS 2020 · 쪽지

2021-03-27 2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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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더프꼴박한졷병신허수새끼 3평 보고 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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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더프를 처참하게 말아먹고 이대로 가면(라이더아님)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 오르비를 삭제하고 며칠 잠수를 탔다.

사실 4월 더프 때까지 계속 잠수를 탄 채로 꼴에 폐관수련이라는 것을 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래도 오르비는 참는다고 쉽게 참을 수 있는 게 아닌지라 그냥 오늘 들어왔다.

'합리성'을 첨가한 명목을 붙여보자면 '이번 3평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을 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기 위해' 오르비에 들어왔다고 아마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오늘 잇올에서 3평을 보고 왔고 이 글은 나의 공부와 이번 학력평가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원래는 어제 볼 생각이었는데 잇올이 시험지 바로 뽑아준다 해놓고 어제 거의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시험지를 줘서 그냥 단념하고 오늘 봤다.

어쨌든 읽는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없고 그냥 '이런 허수도 있구나' 하면서 적당히 넘기면 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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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끔찍한 더프 점수는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다.

딱 한 과목만 말하자면 수학이 무려 77점이었다.


77점!


대체 무얼 하면 나오는 점수인가?

뉴런을 들은 새끼가 도대체 어찌하면 저딴 점수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숫자를 만들어올 수 있다는 말인가?

난이도 중하의 시험에서 저런 점수를 가져오는 놈이면 대체 수능 때는 몇 점을 받아올 수 있을 것인가?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면 스스로를 변호할 점이 몇 없지는 않지만 대성도 교육청도 평가원도 학생의 변명을 들어주는 존재들은 아니니 무의미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어쨌든 점수는 점수고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건 안 한 거다.

나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고구려 수박도에도 적힌 사실이지만 과거를 후회하는 건 시간 낭비다.

그래서 나는 후회할 시간에 뉴런을 열심히 복습했다.

사실 돌이켜 보니 그 점수 맡고 나서의 복습도 그닥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지만(병신) 아무튼 복습을 벅벅벅 했다.

뉴런에 있는 문제들만 다 다시 풀어보고 나니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확연히 달랐다는 건 그 전에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고 나서는 수분감을 풀었다.

아직 다 풀지는 않았지만 나 같은 밑바닥 허수는 스텝 1에서도 얻어갈 게 꽤 많은 것 같다고 요즘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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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평에 대한 주관적인 '전지적 허수 관점의' 평가를 해보겠다.


국어: 역대급으로 (아마 객관적 기준으로) 쉬웠음.


수학: 

- 공통: 뉴런 만세! 모든 답은 뉴런에 있다. 수상할 정도의 적중 수준은 뒷거래를 의심케 할 정도다.

- 미적: 29 30 틀려서 발언권이 없다. 문제가 조악했다고 현우진은 말하지만 문제 수준을 평가하려면 우선 그 문제를 맞혀야 한다. 


영어:

- 삽입 문제들 왜 이러노?


물리:

- 객관적 기준으로는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쉽게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 보면 그건 허수가 아니다. 나는 17 20과 더불어 16까지 틀리는 병신력을 이번에도 스스로 증명해내는 데 성공했다.


화학은 3평에 2과목이 없어서 그냥 안 봤다. 점수들을 저 꼬라지로 받아와놓고는 무슨 투과목을 보냐고 지적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일단 내가 한 번 해보겠다. 성공하면 성공하는 대로 망하면 망하는 대로 오르비의 대표적 화2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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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어: 98점


문학: 

특별하다고 느낀 점은 없었다. 하나 얘기할 게 있는데 이건 개인적 취향에 대한 얘기다.

나는 22~25번의 유형을 매우 싫어한다. 읽기도 불편하고 문제 풀 때도 불편하다(물론 허수 관점이다).

한 문제 틀린 것도 23번에서 틀렸다. 언제나 허수 하는 꼴이 다 그렇듯 개병신같이 틀렸는데 (마)의 '꽃 같은'을 못 봐서 4, 5번 중 고민하다가 5번 골랐다가 틀렸다. 병신.


독서:

(시간 낭비를 유도한 건지) 첫 빠따로 나온 법 지문이 법 지문답지 않게 매우 쉬웠다. 사실상 갓 올라온 2학년용 시험이라 그런지 많이 봐줬나 보다. 덕분에 병신허수도 이건 챙겨갈 수 있었다.


(사실 100점 아니면 시험에 대해 주제넘게 뭐라 할 말은 없긴 하지만)  매우 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19년도 역법같이 좆같은 지문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못 풀어서 붙잡고 끙끙대야 하는 문제도 없었다. 

물론 이건 수험생들이 현장에서 압박감 느껴가며 풀었을 걸 나는 통유리 개인실에서 편안하게 풀어서 그런 것이다. 국어는 현장감 없이는 절대 논할 수 없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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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학: 92점


공통: 뉴런 수2로 만점 받자!


수열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행복했다. 나는 수열을 매우 싫어한다.


9번 같은 문제! 뉴런 복습 안 했으면 멍청하게 끙끙대고 있었을 문제다. 나는 개병신새끼다.


15번이나 21번 가지고 현우진이 노베노베거리는데 15번은 확실히 중등기하가 맞지만 21번은 그닥이라고 생각한다. 

+현우진 풀이 중 EC 길이가 4임을 구하는 과정이 좀 이상하긴 했는데 그냥 넘어가자. 


21번과 22번은 왠지 대충 만든 것 같다. 21번은 sin값 나오는 식으로 주어진 조건이 너무 노골적이었고 22번은 문제 아이디어만 잡아놓은 채로 뒷부분은 안 만든(그냥 계산만 해야 하도록 냅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미적: 나는 역시 개병신이다!


29 30번을 벅벅 틀렸다. 현우진이 문제가 조악했다고 말하지만 그건 당연하지만 어디까지나 문제를 맞힌 사람 기준이다. 못 풀면 문제가 조악하다는 사실을 잡아내지도 못한다.


29번은 Q_n과 원의 중심을 이은 선으로 직각삼각형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병신.


30번은 현우진 풀이를 봤는데도 아직 잘 모르겠다. '본인 방금 무한대 가는 상상함ㅋㅋ' 풀이 말고 정공법이 대체 뭔가 싶어서 학평 해설이라도 열어봤는데 아주 씨발이었다. 진짜로 이 계산을 다 시키지는 않을 것 같은데 누군가 이 저지능허수에게 제대로 된 실수 풀이를 알려준다면 매우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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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98점


11번에서 뇌정지가 왔지만 여자의 마지막 말만 듣고 가벼운 추론으로 어찌어찌 그냥 풀었다. 감히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딴 식의 함정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26번을 틀렸다. 'fasting'이 '단식'을 뜻한다는 걸 몰랐다. 어휘력 ㅁㅌㅊ?

사실 어휘 몰라도 일반인은 단순 일치 수준에서 답이 5번임을 잡아낼 수 있지만 이 병신허수는 어째선지 안 보고 대충 넘겼다. 병신.


이번 시험에서 약간 의문인 점이라면 삽입 문제가 비정상적으로 쉬웠다는 점이다. 둘 다 바로 뒷문장에 너무 노골적으로 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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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42점


시험은 매우 쉬웠으나 내 뇌가 더 쉬웠다! 어림도 없이 16 17 20 바로 나가리ㅋㅋㅋ

아직 공부가 덜 됐으니 앞으로 하면 된다고 스스로 합리화해보자. (아직까지도 공부를 덜 한 거면 사실 그냥 병신이 맞다. 하지만 아무튼 하면 된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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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점수들은 전부 개인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본 거라 겨우 저 정도인 거다.

실제 상황에서 현장감 가지고 봤으면? 다 바닥을 치고 오열하고 있었을 거다.

실제 실력을 숫자로 나타내보기 위해 역방향 호머 환산법을 사용하자.


국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어렵게 나올 거니 -4

화작으로 튀었으니 -3

현장감 없었으니 -8

실제 점수: 83


수학: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어렵게 나올 거니 -8

객관식이라서 계산실수 넘길 수 있던 거 몇 있으니 -6

현장감 없었으니 -8

실제 점수: 70


영어:

그래도 얘는 겨우 1 찍을 듯


물리:

더 이상 공부 안 하면 당일에 9등급 나오고도 남을 듯

하지만 얘는 분명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으니 굳이 환산하지 않겠다.



국어 83에 수학 70이다.

갈 길이 멀다.

4월 더프까지 망하면 엄마가 재종으로 보내버리겠다고 선포한 상태인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하면 될 거라 믿는다.


하면 된다 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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