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김찬호 [926660] · MS 2019 · 쪽지

2021-03-09 18:46:55
조회수 1,644

tip) 할 말 없으면 꾹 참는게 답이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618851

 여러분들! 새내기 생활 잘 하고 계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대학에서 꿈꾸던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만 동기들과 비정모나 사적 모임이 종종 있을텐데, 이 때 나름 도움이 되는 꿀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동성을 만나던 이성을 만나던 처음 보는 사이에는 좀 어색함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종종 이상한 주제나 공감 안가는 주제로 말꼬를 트는 애들이 있는데 이거 정말 최악입니다.ㅜㅜ


 작년에 비정모 때 동기 몇명끼리 모여서 밥->술 테크를 탔던 적이 있어요. 이 때 남자 동기 하나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어색한 분위기 풀어보겠다고 말을 꺼내는데 꺼내는 말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습니다. 주제가 다 수능/입시/게임 얘기였습니다. 남자애들끼리 있었다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겠건만.. 여자가 더 많았던 관계로 계속 분위기에 찬물만 엎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그룹을 가던, 어색함을 깨주는 사람이나 상황이 꼭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당장 "내가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야겠다."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버리시고 그냥 모임 흐름에 몸을 맡기세요. 사소한 것 하나에 어색함이 쉽게 깨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괜히 혼자 무리하다간 분위기만 더 곱창날 뿐더러, 재미없고 시끄럽다는 이미지만 박혀 정말 힘든 선입견이 씌워질 수 있어요.


  여자친구가 자취하다보니까 오늘 점심에 동기들이랑 밥을 먹었답니다. 남2 여2 이렇게 먹었다는데 남자애 하나가 자꾸 어떤 얘기를 던진답니다. 문제는 상황이랑 전혀 맞지를 않는다는 것 입니다. 돈까스를 먹으러 갔는데, 갑자기 자기가 롤을 몇판을 했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서 어떻게 이 대학에 왔는지 자기가 수능에서 뭘 틀렸는지 어떤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풀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보다, 그냥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몰랐나봅니다. 여자친구가 동기들 처음 본다고 술 마시는거 허락해달라고 막 그러길래 술 마시는 것도 허락 해 줬는데 분위기 곱창나서 밥만 먹고 파했다더라구요.

  

 자기가 언변이 정말 좋고 말 한마디 한마디로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최선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