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명작 ) 수능 짓는 삼수생...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447441
# 124. 방 안
자리에 누운 삼수생. 나직히 신음한다. 모가 와서 약그릇을 놓는다.
모친 : 약 잡수셔야죠......
삼수생 : (눈을 뜨며) 음?!
모친 일어나려는 삼수생을 부축하며 약그릇을 대준다. 약을 마시는 삼수생.
삼수생 : (걱정스럽게) 가만 어떻게 됐지?
모친 : 저녁때 성적 확인해야죠......
삼수생 : 음!
그의 시선은 구석에 놓인 수험표에 가있다. 햇볕을 받아 더욱 고담한 수험표의 형체. - DIS -
# 125. 컴퓨터 앞 (황혼)
성적표에 놓인 국어, 수학, 영어 등 갖가지 과목들. 그런데 그 성적이 모두 고르지 않다. 비틀어진 국어. 밑이 내려앉은 수학. 거미줄처럼 금이 간 영어.
재수생, 현역이 걱정스럽게 본다. 그러자 삼수생이 비실거리며 달려온다. 성적을 하나하나 살핀다.
삼수생 : (혼잣말처럼) 이럴 수가......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이게 내가 받은 성적이야! (절망) 아냐! 이건 성적이 아냐! (계속 보며) 이것두! 이것두...... (비통하게) 이건 쓰레기다!
컴퓨터 앞에 달려가 망치를 든다.
재수생 : 아니 여보게! 무슨 짓인가!
삼수생 : 비켯! (뿌리친다)
나가떨어지는 재수생
현역 : (잡으며) 안됩니다! 성한 것두 있어요!
삼수생 : 닥쳣! 이건 부정을 탔어! 모두 쳐부셔야 햇!
밀어붙이며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모니터를 박살 내기 시작한다.
(E) 뚜왕! 뚜왕!
박살나는 모니터. 마치 자기 심장이 박살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친.
재수생 : (비통 혼잣말같이) 자네 환장했구먼!
현역이 매섭게 보다가 휑하니 간다. 모친 몹시 불안하게 그를 바라본다.
(E) 뚜왕! 뚜왕!
삼수생 그만 숨이 턱에 닿는다. 풀썩 주저앉고 만다. 목구멍에서 차츰 오열이 새어 나온다.
(E) 뚜왕! 뚜왕! 뚜왕!
모친 귀엔 언제까지나 확대되어 가는 박살 나는 모니터 소리. 삼수생 조각난 모니터를 쓸어안고 오열해 운다. 석양에 물든 하늘.
- DIS -
0 XDK (+100)
-
100
-
수학으로 돈 벌겠다거나 하는 게 아니고 진짜 수학 변태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
솔직한 심정 24
요새 계속 오르비를 눈팅하게 되어서 이만 작별을 고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수능을...
-
오르비왜이래 16
얼굴이사라졌어요
-
엄 19
ㅇ
-
하관 ㅇㅈ 13
진짜 배고파서 손 떨려요 머라도 먹을까요??
-
눈팅 하지마잉 사람두 얼마 없는데
-
나도 글씨체 ㅇㅈ 11
영어 글씨체 한글 글씨체
-
보통 ㅇㅈ 7
보통 ㅇㅈ할때 사진 몇분동안 올리나요?
-
최애의아이 보고왔는데 15
카나 정실행동 뭔데
-
전 대학을 안가고(정확히 말하면, 대학교판 검정고시로 학사학위를 1년 속성으로...
-
난 공부를 안할수록 불행하다는거
-
첫 앵콜보다는 나아졌다면서 잘부른다 빨아주는것도 이해안감 르-나 뉴-나 요즘 4세대...
-
아까글쓰던사람들 10
귀신같이 사라졋네..
-
뉴비때는 왜 덕코 달라는 사람들이 많은지 몰랏는데. 11
그냥 뭔가 많으면 기분 좋음
-
해석학 문제 풀이 12
엄밀한지는 보장 안함 먼저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이므로 I는 Nested된...
-
가능충안죄송합니다로 닉변한걸로 아눈데 왜 요즘 안보이심?
-
묵은지 ㅈㄴ 많은데 그거랑 참기름이랑 굴소스랑 참치통조림이랑 밥이랑 넣어서 볶으면...
ㅠㅠㅠㅠ
졸라 웃기네 진짜 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
진짜 광기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