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HfD5kEN80CQM [753526] · MS 2017 · 쪽지

2021-02-18 18:48:51
조회수 881

마지막 글 하나 쓰고 탈르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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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민 70만대

처음 가입한 게 17년이니 벌써 4년이 흘렀나요

만으로는 3년인가

저만의 시간의 잣대처럼 기억되는 게 하나 있는데

도라에몽이 6세 관람가일 거에요 아마

티비 보며 난 언제 6살 되나 했던 기억이 아직 나네요

그러다 어느 아침 엄마 손에 머리 말려지며 봤던 도라에몽에 아 내가 벌써 6살이구나

도라에몽도 볼 수 있네 다 컸네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4년 정말 긴 시간이죠

나이 먹어가며 바빠져서 그런지 아님 더이상 나를 놀래킬 무언가가 일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몽유병 환자처럼 잠 든 채 살아가기 때문인지 시간 흐름에 대한 자각이 없어지네요

오늘이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고

시간이 다른 매스로 다가온다는 건 좀 씁슬하네요

어렴풋한 기억과 어머니 말씀으로 보면 그 6년은 엄청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다이나믹했죠

대부분의 또래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요

저 개인에겐 그닥 힘들게 다가오지 않지만 사건들만 바라보자면그렇네요ㅋㅋ


이제 시간의 뎁스를 다시 늘려보려 합니다

놓쳤던 것들도 코로나 일년 동안 많이 돌아왔고

이제 어느정도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됐거든요

정말 고민도 많고 그랬던 십년이었네요


두가지가 무엇이냐

먼저 저처럼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에 쓰는 시간 유튜브 인스타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실제로 친구들이랑 보내거나 현실은 무미건조하게 학원 학교 집만 반복하는 그런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저는 꿈이 컸어요

누구나 꾸던 대통령 같은 꿈이 아니라 위인전 속 대단한 인물을 본받고 비슷하게 되고자 노력했답니다

그러다보니 또래보다 뛰어났었고 재밌는 어린 시절을 보냈죠

근데 부모님 맞벌이 하시고 밤엔 계속 혼자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의문들은 풀지 못한 채 잠재워지고 게임에만 몰두했죠

게임을 거의 접으며 오르비를 시작했는데 다시 나아가려해도 나아가지지가 않던 겁니다


힘들었죠

뭔가 나아갈 성 싶은데 더이상 그게 안되니

고민도 먾았네요


결론은 좀 싱거운데ㅋㅋ

내가 하고 있다는 착각에 둘러싸여 살아왔더라구요

시간 비면 오르비나 수만휘을 했었고 학원을 다니고 인강을 듣고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진짜 공부를 하던 건 내가 아니었던 겁니다

방학엔 하루종일 커뮤니티만 들락거리고

커뮤니티는 사람을 착각에 빠지게 해요

여기서도 인간관계가 있고 상호작용이 있으니

뇌는 내가 사회 속에 있구나 생각을 합니다만

커뮤니티 속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친구한테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연애는 당연하고요

그저 배설로 시간을 때울 뿐인 거에요

제가 전혀 사회 속에 있지 않았고 공부도 하지 않았던 걸 몰랐습니다

물론 수능 공부는 했습니다

이번에 한양대 가게 됐구요

그러나 그런 공부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너무 중구난방이네요


두번째론 

인간 정신은 물과 같다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게 원망도 느낄거고 자학도 할 겁니다 그런 분들이 많을 거라 봐요 여기엔

저도 그랬구요

난 왜 공부하지 않을까

난 왜 만사가 다 귀찮을까


인간 정신은 물과 같습니다

상황이 바뀌면 거기에 적응합니다

지금 하기 싫은 건 공부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일상이라는 베이스 위에 공부가 깔려있고

그 베이스 그니까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그것은 공부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에요

쉽게 얘기하면 공부용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공부를 돌리니 과부하가 일어나는 거라 할까요


글이 디게 조잡해지네요 이렇게 쓰려던 글이 아닌데

암튼 전 떠납니다

글은 별로지만 여기서 누군가는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정은 못지우겠네요

워낙 글도 많구 ㅋㅋ


사실ㅋㅋ

일년만에 좋아하던 친구를 만났어요 어제

부끄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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