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뚜댕 [965369] · MS 2020 · 쪽지

2021-01-29 01:10:14
조회수 830

나는 왜 수능을 다시 보고싶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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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n수생의 주저리입니다.....


명문대 문과대 재학중인 99년생 여자입니다. 


작년에 갑작스러운 뽐뿌가 와서 한의대/의대를 목표로 6개월정도 도전을 했고 한 과목을 망하는 바람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바로 미련없이 올해 재도전을 시작했는데, 요즘 공부를 할 때마다 계속 알 수 없는 회의감이 듭니다. 맹목적으로 한의대/의대 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데, 대체 무엇때문에 다른 친구들은 인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 혼자 무모한 길을 가고 있는것인지...그만큼 내가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왜 때문에 되고 싶은지...? 대답을 잘 하지 못하겠네요... 결국 돈이 목적이었던 것이라면 만약 내가 운 안좋은 몇몇 케이스에 걸려서 의사가 되도 돈을 잘 벌지 못한다면... 그럼에도 대학을 다시 다니고, 남들보다 늦게 돈벌기 시작한 날들을 후회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만 됩니다. 나이도 꽤나 장수생이니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금 이 생각때문에 포기하면 나중에 그때 그냥 1년 별것도 아닌거 끝까지 해볼걸.. 이라며 이 순간을 후회할까? 막상 수능을 포기하고 취준에 뛰어들었는데 취준이 들리는 얘기들처럼 엄청 어려우면 그것도 그거대로 막막하네요...상경전공도 아니고 학점도 좋지 않은지라 참...ㅎㅎㅎㅎ


둘다 불확실성에서 오는 걱정들인 것도 알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게 옳을지는 저 하기 나름이란 것도 압니다... 

그래도 그냥 취준과 수능 사이에서 요즘 머리 싸매고 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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