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머대 [917671] · MS 2019 · 쪽지

2021-01-27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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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공부법(3등급->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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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준비하면서 끄적거린 건데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혹시 도움이 될까봐 올려요!! 이런 거 올리면 많이 봐주시나요??ㅋㅋㅋ 많이 보면 다른 것도 올려볼게요~



제가 말씀드릴 것은 ‘수능 수학’ 공부법입니다. 수학엔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했지만 수능은 달랐습니다. 2020 수능때 3등급을 맞았고 2020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90점을 한 번도 넘기지 못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2021 6평 100점 9평 96점 수능 100점으로 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성적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부터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수학이라는 과목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크게 개념/기출/실전연습 정도로 항목을 나누겠습니다. 처음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을 얘기하자면 수능은 교과서 내의 내용들만 출제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과서만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백점이 되진 않겠죠. 개념은 기본/실전개념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본개념을 배울 때는 솔직히 교과서만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필요한 실전개념을 혼자 터득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인강/현강을 듣는 거기도 하구요. 대표적으로 현우진쌤 커리큘럼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교과서라고도 불리는 ‘뉴런‘이 있습니다. 개념을 배울 때는 구조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시로 등차수열을 배운다고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는 것만 아는 것이 아니라 등차수열의 합의 대칭성과 구조 등 여러 가지 실전 개념이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처음 배울 때는 뉴런 같은 인강을 활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인강을 듣는다고 개념이 잡히지 않습니다. 스스로 머릿속에 여러 개념들을 나열하고 구조화하면서 스스로 백지에 쓸 수 있을 정도로 탄탄히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A4용지에다가 수학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적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개념을 배울 때 대충하고 나서 기출문제를 풀고 실전모의고사를 푼다고 수학 점수는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개념이 단단해야 실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추상적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스스로 개념을 정리하는 훈련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방법이라도 좋으니 머릿속에 흐트러져 있는 개념들을 체계화시키세요!!

두 번째로 기출문제도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말하는 기출은 평가원 기출입니다. 물론 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등 다른 문제들도 꼭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수능의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지금까지 출제했던 문제들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당해 연도 6월/9월 평가원의 문제 중 일부는 심지어 비슷한 내용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잘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평가원만 모아놓은 책은 흔하지 않아서 수분감 같은 기출문제집으로 푸시면 됩니다. 미적분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만 해도 엄청 많고 또 고난도 킬러가 꽤 있어서 좀 어려울 겁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겨울방학에는 개념과 기출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개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문제를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개념과 기출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출문제는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 되는데 저는 고3때도 기출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고 재수를 하면서는 답이 다 기억날 정도로 지겨웠습니다. 그럼에도 기출을 봐야 하는 이유는 문제를 보고 어떤 문장이 써있으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지, 어떤 수식이 있을 때 어떤 계산을 할지 등등 문제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태도를 정립할 수 있어서입니다. 예를 들어 부정적분이 보이면 미분하고 대입하라 같이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조건의 이해, 개념의 활용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중요 주제들이 빈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봐야 합니다. 올해 수능 30번으로 합성함수가 나왔는데 기출문제에서 정말 많이 나왔던 소재여서 당황하지 안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방학에 한두번 보고 중간에는 기출을 아무래도 덜 보고 실전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수능날이 임박하면 다시 기출문제를 펼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수능 1주일 전부터는 사설문제를 안 풀고 기출만 다시 봤습니다. 특히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작년에 특별히 나온 2022예비시행 문제를 몇 번씩 풀어보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수능 27번에 나온 문제를 보고 6평 21번과 예비시행10번과 매우 유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처럼 기출문제는 수능이 끝날 때까지 닳도록 봐야 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전연습입니다. 고3때 저는 기출은 많이 봤지만 실전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진 않았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실전연습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실전연습은 개념과 기출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6평 전후로 가볍게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적당히 많이 풀었습니다. 근데 모의고사는 사용방법에 따라서 꿀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작정 모의고사만 100분 잡고 풀고 채점하고 피드백 없이 넘어가면 안 푸느니만 못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의고사의 두 가지 역할은 실전훈련과 문제풀이입니다. 생각보다 수능장은 많이 긴장됩니다. 특히 고3같은 경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해서 더더욱 긴장됩니다. 그래서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100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여러 번 체험해봐야 좋습니다. 또 기출문제는 많이 보면 풀이과정을 통째로 외우기도 하고 문제도 한정되어 있어서 낯선 문제들로 구성된 모의고사를 풀면서 자신의 수학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진 않고 모의고사에서 헷갈렸거나 몰랐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고 그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애썼습니다. 실전훈련도 중요하지만 푼 후 피드백 과정도 수학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엄청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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