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_지망생 [951015] · MS 2020 · 쪽지

2021-01-26 01:10:43
조회수 435

스스로 의지를 다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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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대학 올라가는 고3입니다... 방학이고 계속 온라인으로 현강들만 하다보니 의지가 바닥에서 기어다녀서..ㅠㅠ 글 올려봅니다. 

(스스로 자극을 받고 싶어 올리는 주접글입니다... 격식체로 썼으니 읽다가 불편하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년에 개인적인 일로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고,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병원에 방문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너무 강력하게 말리셔서 결국엔 못 갔습니다... 그러다 1월 초쯤 되니 죽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지고 매일이 너무 무기력해지더라구요. 노는 것 조차도 너무 싫어졌습니다. 며칠전에 수능 300일이 깨지는 걸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없어서 스스로 심각하다는 인식이 딱 들더군요. 어떡해서든 하루 순공 1시간에서 4시간 30분, 5시간까진 끌어올렸는데 그 이상으로 안 올라가네요...ㅠㅠ 잠도 미쳤다고 하루에 10시간씩 쳐자고 있고... ㅋㅋㅋ 욕심은 많아서 짠 계획은 지킨 날이 없습니다. 암울하네요.

 고2까진 그래도 하루 순공 시간 10~12시간은 찍었었는데 코로나와 함께 제 의식도 저 뒷편으로 날라갔다 봅니다. 스스로 자극을 받고자 옮긴 독서실만 9개, 온갖 타이머와 계획표, 사이트 접속 등등 스스로 왠만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짓들은 모두 해봤는데 뭘해도 스스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하...쓰벌 이게 거의 마지막으로 시도해보는 방법인데 잘 먹히면 좋겠습니다. 진짜로 저 내일 와서 또 주접 떨고 있으면 죽여주세요...으아ㅏㅏㅏㅏㄱ

 의대를 꼭 가고 싶은데 296일이면 충분한 시간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단지 매일매일 그 날들을 꽉꽉 채웠을 때 가능한 일이겠죠?...ㅠ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한번에 원하는 대학에 붙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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