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에요...(카vs서vs의) (+학벌드립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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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방지용 : 셋 다 붙었다는거 아니에요)
요즘... 대학 입시 결과 나오고 오르비에도 학벌 얘기 좀 나오는 거 같아서 싱숭생숭한 김에 고민좀 올려봐요 ㅋㅋ
제 주변에 서울대 간애들이 꽤 많은데 저는 서울대 떨어지고 다른 대학 갔는데요.
물론 제가 합격한 대학이 어딜 가서 학벌논쟁에 쉽게 꿀리지도 않다고 생각할 뿐더러 저의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존경하던 대학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 없구요..
그런데 제 주변에 서울대 간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서울대는 보통 의대랑 비교하지. 카이스트는 서울대 낮은과랑 비교하지 않나?"
이 말이 너무 상처가 되었고 지금도 계속 마음 한켠에 남아 있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요즘 "한번 더 도전을 해볼까... 2과목은 자신 없으니 인서울 의대를 노리기 위해 한 번 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제 수능 성적(대학은 수시로 갔어요)이 형편없는 걸 알고, (특히 국어요....) 망설여 집니다.
국어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1년동안 제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하고 노력도 많이 한 과목인데 수능은 전과목 통틀어 가장 못봤구요....
이런 제 국어 + 나머지 성적에 미련이 남고 고등학교 공부를 완전히 끝냈다는 느낌이 안들고 하다 만 것 같은 찝찝함, 내가 저런 수능 시험을 제대로 내 실력껏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는 서러움과 아쉬움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더? 하다가도 1년 안에? 해도 반수할건데 과연? 이라는 생각으로 갈등만 반복하고 있어요.
제 가장 친한 친구한테도 항상 이런 얘기 하는데... 사실 그 친구도 서울대를 목표로 하다가 떨어져서 반수 계획이라 하더군요(문과에요). 그런데 그 친구는 원래부터 정시를 잘했었고 이번 수능도 하나 삐끗해서 그렇지 원래 그 애가 잘해왔었던 친구였기에 "너도? 나도? 같이?" 하다가도 저는 그 친구랑 다르다는 걸 알기에 또 한번더 망설이구요..
고민고민 하다가 지금은,
반수 할지 안할지는 1학기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해보고 결정하되, 나중의 반수하겠다는 선택을 위해서 국어, 기하, 탐구1 정도는 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
이게 맞는 결론일까요?
---
제가 필력이 형편없어서...ㅎㅎ
요약하자면,
1. 서울대 간 지인이 내가 합격한 대학 깔보는 발언해서 마상
2. 수능 성적에도 미련 남았음
3. 그치만, 원래 ㅈㄴ 못해서 반수해가지고 될까 싶음 + 반수 하는게 애초에 맞나도 의문...
4. 일단 반수 상관 없이 1학기에 국어, 기하, 탐구1은 미리 조금씩이나마 공부 해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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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보다 윤갤 가셔서 윤도영한테 물어보시면 현실적으로 답변받으실 수 있을듯
입결충 얘기 듣지마시고, 님이 아쉬우시면 한번더 하세요. 아니면 그냥 다니시고
솔직히 제생각엔 서울대보다 카이스트 애들이 더 똑똑할거같음
저도 이런 느낌 ㅋㅋㅋㅋ
서울대가 카이스트 까내리는건 그냥 그사람이 인간이 덜된거 아닌가 싶은데요
카이스트도 서울대도 국내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인데
ㅋㅋㅋㅋㅋ정시로 보면 화생공 전전공 최초합점수가 카이스트 추합권인데...
설 낮은과랑 카이스트랑 붙이다니..
진짜 살다보면 별에별 병X들 많아요.
가정교육 독학했는지 부모가 가정교육 안시켰는지 상대방 앞에서 대놓고 1과 같은 저딴 개삽소리를 어케 지껄이지?
사회나오면 저런 애들 실제로 극히 일부있는데 대부분 병X입니다. 뭔가 열등감 많고 뭔가 좀 파보면 하자가 좀 있는애들이에요.
'아, 저러니 자존감 낮아서 남욕하고 다니는구나' 각이 나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저런 말 듣고 혼자 상처받아서 수능준비하진 마세요. 무뎌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긴 답변 감사해요 ㅎㅎ 감정적인건 제쳐두고 잘 고민해볼게요!
공학도로 눈이 트인(설카포) 제외 인식이 그렇긴해요.. 안타깝지만 본인 미래에 도움이 된다면 다니시고 정 신경쓰이시면 도전하시는것도
물론 재학생한테 학교까내리는 친구분은 참 별로네요 그 분 하나때문에 고민하는거라면 비추 본인 미래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추천
혹시 다들 약간 오해 하시는 거 같길래 조금 덧붙이자면
저 말을 한 사람은 저한테 한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 저런 말을 했더라 라고 들은 겁니다! 저한테 직접적으로 하지도, 저를 겨냥했던 발화도 아니었어요..
혹시 곡해 하실까봐...
그리고 이 글의 주된 목적은
제 반수 고민에 대한 답변 입니다... 위로는 감사합니다만... 누구 같이 까내리자는 건 아니구여...
자신만의 척도가 아니라 외부의 척도에 자신을 놓고 비교하시는 성격 같으신데, 성격은 바꾸기 힘들죠.
물론 카이스트가 매우 좋은 학교인걸 본인도 알고 계실테지만 사람들은 서카포, 의치한서 거리는게 당연히 신경쓰이죠.
제가 판단한 작성자분의 성격을 고려해 봤을 때 그 무례한 분이 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선 (1)그분이 사회에 나와 본인보다 ‘대중의 척도’에서 밀리거나 (2)본인이 서울대 또는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본인의 꿈을 이루는데 카이스트가 최적이라고 판단하신다면 남아계시는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조금만 참아보세요. 대학은 다른 척도(ex. 재산, 직업)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작성자분을 건드릴테니까요. 마치 과학영재고 친구들 중 낮은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우스워 보이는 것처럼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반수도 고려해보세요. 작성자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만약 반수에 성공한다면, 다른 친구들의 서울대&의대 생활이 피드에 올라간다면, 본인보다 못했던 친구들이 재수에 성공한다면 이런 감정이 계속 들거에요. ‘다른 척도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런 감정에 시달리는 것’과 ‘대학생활 반년과 인간관계’를 잘 비교해보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하면 될까? 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당연히 되니까요. 본인의 역량보단, 방향을 의심하는게 더 합리적인거 같아요. (카이스트에 합격할 정도의 학생이 역량 걱정을...ㄱㅁ입니다) 또 수능이 재능러를 위한 시험이라 하기에는 성적을 올린 분들이 너무나도 많고요.
제가 아는 친구와 비슷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_^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긴 답변 감사해요.ㅎㅎ 덕분에 항상 많은 위로와 자극을 받아갑니다!! 존경해요!!
쪽지 드렸어요!
1. 카이 서울 둘 다 수시로 붙었는데, 카이가 수시 입결이 조금 낮은건 맞음. (정시는 인원상 별 의미 없음) 엄청 낮은건 아니고, 우리학교에서 100명중 40등까지 서울대 붙으면 5-60등까지 카이스트 붙었음. 서울대 윗공대는 15등-20등 안에서 끊어졌고.
2. 근데 그건 입결 얘기고, 카이가 더 안 좋은 학교는 아님. 1학년 무학과, 장학금, 산이 아닌 평지, 비교적 소수인원, 주변의 풍부한 배후 연구단지 등, 장점도 꽤 많아요. 그 때문인지 서울대 기계나 전기전 붙은 애 중에 카이로 가는 사람도 1년에 1-2명씩 나오더라. 갠적으로 과학자의 꿈을 이루는데는 카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함. 난 서울대 공대 갔지만, 그건 1학기부터 휴학하려고 간거고 과학자의 꿈이 있었으면 카이 갔을거 같아.
3. 번외로 일반고 출신이면 카이 1학년 때 빡실걸요 ㅎㅎ; 2과목 자신 없으면 음... 학점과 반수 중에 고민하다가 우왕자왕하면 둘 다 못할 수도 있어요. 카이에선 고딩 3년 동안 대학교 1학년 교육과정을 2번 이상 공부한 사람과 경쟁해야되니까요.
진짜 내가 무조건 그 과를 하겠다면 뭐 서울대가 서울에 있으니 가겠지만(혹은 자연대거나) 아니라면 전전 컴공 아니면 카이스트 가는게 일반적으론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해요 ㅋㅋㅋㅋ 만약에 1학기에 반수하실거면 과제 많은 과목들(프밍기, 실험 등) 다 드랍하고 교양으로 채우고 들으세요
와 저랑 비슷한 고민 하시네요.. 저도 반수할까 고민중이어서 1학기때 수능공부 좀 하려고요!
서울대: 다재다능하고 성실함
카이스트: 수학/과학 천재들의 모임. 우리나라 과학/공학 기술의 발전은 여기서 나온다는 이미지
대충 이런거 같아요 보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