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Per_ [60682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1-01-24 20:55:57
조회수 6,510

내가 일병때였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5583906

2018년 9월달에 연고전을 하고 뒷풀이를 할 때였다.


우리반이 워낙에 남초이기에 교류반은 여초인 반과 같이 했다.


우리학번은 18학번보다는 높았지만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뒷풀이를 가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나도 그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거의 15명이 모여서 우리 학번은 한 테이블에 앉아서 군대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적당한 합석을 했다.


나도 합석을 했는데 그 자리에는 여성인 교류반 부회장이 앉아있었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는 나를 군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그 부회장이 물었다


"어디서 근무하세요?"



나는 대답했다.


"아 저 카투사에요"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와 개꿀빠네"



순간 뇌절이 와서 두어번 물어봤다.


그 사람은 내 말을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를 이어갈 뿐이었다.



당시에 내가 카투사라 상대적으로 다른 군인들이 비해서 훨씬 상황이 좋은건 사실이었다.


내가 "와 개꿀빠네"라는 말을 다른 군인분들에게 백번, 천번이고 들어도 나는 유구무언이었을 것이며


전역을 한 이후인 지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군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 저러한 말을 한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는 그냥 넘어갔으나 가끔 생각나는데 짜증이 나곤 한다.





비단 저런 케이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성이 군대를 가야한다고 할 때 비웃는 여성들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은 보직에 배정될 경우 꿀빠네라는 둥의 말을 하는 여성들


본인들이 저러한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여성을 공격하고자 함은 당연히 아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저러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을 알지만


내가 당했던 케이스들이 내 생각한 것보다 많아서 하는 말이다.

rare-나무위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