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수학100점 수학후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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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수능 수학 100인 학생의 수학 후기입니다. (편의상 본문은 반말)
현역에게는 도움을 주려고, 그리고 노인들에게는(02이상) 의견을 받으려고 씁니다.
저는 모든 학생이 '좋은' 강사 한 명의 수업은 듣는다고 가정합니다.
1등급으로 만족한다면, 모의고사 단위로 연습하시면 유지됩니다.
7. 1등급이 되려면
당연한 소리지만 1등급을 받으려면 그 시험의 소위 킬러를 풀 수 있어야함.
그럼 이제 크게 보면 두 가지 방식이 있음
첫 번째로는 발상을 하는거고 두 번째로는 딥러닝을 하는거임.
첫 번째는 진짜 말 그대로 이거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해서
띡하고 생각해내고 띡하고 풀어내면 되는거임.
이게 되게 천재적이고, 창의적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같아보이지만
되게 여러 문제들을 풀면서 쌓인 경험과 자신만의 사고방식 때문에
정말로 무에서 창조해내는 것은 아니라서 사실 누구나 할 수 있음
문제들을 여럿 보면서 '이런 신기한 발상이!' '이런걸 생각해내내 ㄷㄷ'
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만의 철학을 쌓아나가는 것.
(2)에서 말한 것 같은 '툭툭 나오는 말'을 자기 나름대로 쌓는 것.
근데 문제점은 실력이 좋아도 재수 없으면 이러다가 96점 받게됨.
하지만 자기는 재수 없어서 틀렸다고 여기고 96인데 오만해질 수 있음
두 번째는 자기가 생각해내지 못한 것은 다 적어두거나 외우는 거임.
실제 딥러닝과는 다를 수는 있겠지만 통념과 비슷하니까 딥러닝이라 함
흔히 말하는 메뉴얼? 과 같은게 이 방식이라고 생각함.
이 방식을 사용하면 확실히 단단해짐. 풀 수 있는 문제는 무조건 풀어냄
하지만 새로운 문제를 보면 못 푼다는 사실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음.
(사실 새로운 문제는 없음 ㅋㅋ)
그래서 너무 불안감에 휩싸이고 킬러들만 집중적으록 공부함
이러다가 이제 정작 시험에서는 계산실수해서 96을 받는거
쉬어가기) 킬러에 대한 고찰
킬러는 쉬워짐. 솔직히 객관적으로 쉬워짐. (정답률 + 체감)
이제 따로 '킬러연습'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킬러들의 문제 수준이나 구조가 준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물론 풀이과정이 조금 더 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단편소설이냐 장편소설이냐의 차이지 체급차이가 나는거 같지는 않음.
그리고 요새는 되게 기계적인 메뉴얼처럼 풀어내는게 유행인 것 같음
근데 정말 정답인 메뉴얼이 있을까?
흔히들, 이 문제는 무조건 이러이러하게 풀었어야 했다,
당연하게도 이러이러한 아이디어를 끌어올 수 있었어야 했다
라고들 하는데 정말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사고과정이나 풀이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는게 맞음.
왜냐하면
첫째, 메뉴얼대로 푸는 거는 너무 재미가 없음.
둘째, 메뉴얼대로 하다가 실패하면 너무 불안해짐.
셋째, 실패에 대한 대처방법이 딱히 없음. (대처방법이 있으면 그건 아직 실패아님)
넷째, 고민하고 발상하는 능력 자체가 줄어듬.
발상법을 쓰는 사람도 모두 마찬가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음.
근데 발상법을 쓰는 사람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고,
발상적으로 문제를 풀어왔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떠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함.
이건 개인적인 선호를 드러내는 것일 뿐, 꼭 이렇게 하란 것은 아님
8. 고정 만점은 어떻게 받을까
돌아서 가는 방향이더라도 답을 구해낼 수만 있는 방향이라면 풀어낼 정도로 강한.
그 정도의 피지컬은 가지고 있어야 함. 재수가 없어 사고가 나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들과 문제들을 경험해보았어야 함.
이제 '거르는 문제'는 그저 누가봐도 뻔한 구조의 더럽기만 한 계산문제들임.
발상을 하든, 딥러닝을 하든 그 바탕은 결국 경험이니까.
아무리 수학을 잘해도 아주 가끔식 사고가 나서 막히는 일은 있을 수 있음.
고정만점들은 '메뉴얼'은 당연히 가지고 있는 것이다.
뭐가 더 나은 풀이일지 고민하는 것은 미리 다 되어있어야 하고
실전에서는 문제를 이해하자마자 (독해가 오래 걸릴 수는 있다.)
뭐라도 시도해보고 있어야 한다.
이정도 수준에 이르면 강사와 내 풀이가 다르면 오히려 호재다.
강사들은 자신의 풀이가 당연하고 자연스럽단 듯이 설명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학생들은 거기서 그 방향대로 고치고 안정감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당신은 이제 강사가 어떤 '포인트' 혹은 '경험'에 착안하여 풀어내는지가 보일 것이다.
그 강사가 가진 '이런 사고가 자연스럽다'의 근거가 되는 지점을 찾는 것이다.
적당한 예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이차함수를 예시로 들자면 '대칭성'에 착안하여 문제를 풀 수도 있고
'이차식을 a(x-b)^2+c로 표현가능함'에 착안하여 문제를 풀 수도 있다.
(사실 멀리서 보면 비슷비슷한 이야기이다.)
조건부의 형태를 보고 풀이방향을 결정지을 수도 있고
답이 되는 것의 형태를 보고 풀이방향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굳이 강사 혹은 풀이지의 방식과 순서에 똑같게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도 풀 수 있어야 하고, 그게 왜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 설명가능해야한다.
그리고 방법들 간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생각해보야야 한다.
물론 자신과 다른 방법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딴지를 걸 수 있으면 더 좋다.
이 경험을 통해 나중에는 암묵적으로 선호되는 풀이방법 선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착안하는 어떤 '포인트'들이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결정되어야 한다.
결국 발상이란 것도 어느 지점, '포인트'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지점들을 찾아야 한다.
내가 어떤 지점들에 왜 집착하는지 (단순한 선호부터 시작하여, 이 지점들의 공통점 찾기)
남들은 어떤 지점들에 왜 집착하는지 (위와 동일) .
생각하면서 문제풀이를 연습하다보면
수능수학수준은 별 비법없이도 충분히 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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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수준 현역인데.. 사실 이런 글들을 보면 고개 끄덕이며서 이해한 것 같아도 문제 풀려고만 하면 유형을 외워서 풀던 예전 습관 그대로 풀고 맞으면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시간도 너무 부족한 것 같고ㅠㅠ 이제 막 공부 해보려니까 생각치 못했던 벽들도 너무 많음..
조급해하지마셈 생각보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 ㅈㄴ 김 중간에 방황만 안하고 정석대로 가면 무조건 성적 늘거임
윗분 말대로 정말 조급해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아니라 그냥 겨울방학이 남은 시간만 하더라도 사실 한 과목 전체를 완벽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자기가 정해둔 플랜이나 강사가 제시하는 방향대로 나아가기만 하면 정말 무조건 성적 늡니다.
헉 두 분 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열심히 해봐야죠ㅠㅠ
요즘배치로 20 21 29 30빼고 나머지 26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고 버퍼링없이 푸는 연습 (개념->양치기->체화)가 필요하고, 킬러급은 스스로 뇌를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 Latte (수리가형시절) 저는 인강은 안들었지만 해설강의는 들었습니다. (한석원, 박승동, 신승범) 세분 접근법 해결방식 보고 비교해보고 어떻게 내 식으로 만들 지 고민해봤었네요. 그 기억 가지고 22수능 재진입합니다.
Latte 보다 쉬워졌으면 쉬워졌지, 어려워지지 않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요새는 20 21 29 30도 경우에 따라 뇌빼고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