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나, 다 군 폐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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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수시는 군 제한이 없고 6장까지 써볼 수 있는 반면 정시는?
수시는 6장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와 학과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상대적으로) 원서 6장 속에 상향지원, 적정지원, 하향지원을 적절하게 녹여낼 수도 있죠. 수시는 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불가능한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동시 지원이 가능하며, 심지어는 동일한 학교의 동일한 학과를 전형만 달리하여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정시의 경우, 가 군, 나 군, 다 군 속에 학교와 학과가 나뉘어 있습니다. 수시의 1/2인 세 장의 원서(군 외 대학 제외)를 작성하는 것도 모자라 군 배치 때문에 수험생들이 작성할 수 있는 원서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원하는 학교 혹은 학과가 동일한 군에 배치되어 있다면 택1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문과 상위권(이과의 경우도 비슷할 겁니다. 제가 문과이기 때문에 문과의 예시를 드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의 경우, 다군은 쓸 곳이 중경경(한의대는 극상위권이라 생각하고 제외하겠습니다.)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가 군과 나 군에서 골라야만 하죠.
수시 원서 접수와 정시 원서 접수의 차이,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타당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두 번째, 왜 눈치싸움이 수험생들의 과제가 되어야 하는가?
불안감은 불확실성에서 기인합니다. 수험생들은 수험기간 동안 '수능 날 원하는 성적을 받아낼 수 있을까'하는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인한 불안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시험이 끝나도 불안감은 지속됩니다. 아직 6교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가지고 최상의 원서 조합을 만들어내기 위해 1달여 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이 때 수험생들 간의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것이죠. 모의지원, 배치표, 분석기, 때로는 컨sul팅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란 '수험생이 대학교에서 수학(학문을 배울)할 능력이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겸비한 수험생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원서 영역'이라고 부르는 6교시에서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이 것이 과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취지와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요?
비슷한 성적대를 받은 학생들 중에서 눈치싸움을 못해서, 스나를 할 깡이 없어서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불합격하고.. 이게 과연 맞는 것일까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눈치싸움이 대학 입학을 위한 과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사전동의를 진행 중입니다.
정시 가, 나, 다 군 제도의 폐지를 요청합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 (president.go.kr)
뜻이 맞는 분들께서는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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