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쌔끈해 [103140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1-15 23: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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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메디컬이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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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도 중요하지만 살다보면 건강이 제일 중요함

대통령이든 재벌이든 일반 시민이든 누구나 다 아프고 죽기 마련임


젊었을때야 팔팔하니까 병원이나 한의원 잘 안가지만 나이 먹을수록 몸이 점점 삐걱거림 (운동해라ㅠ)


메디컬이 부러운건 내가 환자를 잘 치료할수록, 그만큼 환자가 많이 와서 돈이 알아서 벌린다는 거임

의료 서비스를 주는 대가로 돈을 받지만, 본질은 누군가를 내가 직접 도와줬다는 '봉사' 개념이 강함


이런 '봉사'를 통해 얻는 자기만족감은 돈과는 비교 할 수 없음. 그건 돈보다 위에 존재하는 가치임


아마 넷상에서 다투는 메디컬 대학생들은 아직 이런 가치를 깨닫지 못했을 확률이 높음

내가 치료할 수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를 잘 모르니 서로 학문이니 입결이니 경제적인 거로만 싸우는거겠지


비단 이런 사명감이 꼭 본인이 바이탈과를 가야만 있는것도 아님

모든 사람이 대학병원에 가거나 중증환자는 아닐 뿐더러, 누군가에겐 피부 미용 등도 정신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음 

어떤 방식이든 내가 가진 의술을 통해 남이 행복해하는걸 보는건 좋은 인생이지


대부분의 문과 전문직들은 많은 '돈' 을 추구하게 되면 이정도 감정까진 크게 못느낄수도 있다 생각함

본인이 개업을 해서 발로 뛰든, 법인이란 조직생활에서 성과를 올리든, 회사나 부자들을 변호하든 절세하든 해야함


故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로서 대단한건, 적어도 그들이 당시엔 출세보단 '인권'을 생각했단거

요즘 학생들이 로스쿨에서 빅펌을 선호한다는건 그만큼 변호사 '자격증'을 통해 '출세'의 길을 먼저 생각한다는 거지


분명한건 KBS 9시 뉴스 아나운서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 퇴사까지 결심하는건 정말 쉽지 않은 길임

치료를 통해 한의사의 꿈을 키워준 그 분은 오늘 소식을 들으며 한편으론 꽤나 뿌듯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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