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중인 문과 5수생 조언 구합니다(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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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비군 동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이며, 국수영탐 기준 현역 5333, 재수 4221, 삼수 3211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재수 때부터 응시하고자 한 대학 최저는 항상 맞췄으나 논술은 항상 떨어졌고, 서울에 있는 대학 지원하기엔 부족한 성적이라 정시 지원은 아예 안했습니다.
삼수 때 원래 9월에 입대할거 수능 준비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아 연기하면서까지 준비했으나 국어는 한 문제 차이로 3등급이 됐고, 수학은 겨우 2컷을 받아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성적 때문에 작년 사수를 군인 신분으로 준비했었습니다.
작년 3월에 입대하고, 4월 말에 수료한 후 5월부터 11월까지 수능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1달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작년 6모에서 국어는 특히 턱없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논술 준비에 주력했고 6월부터 국어를 버리고 나머지 과목은 최저 맞추는 용도로 공부하고 논술도 동시에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어 제외하고 수영탐 222를 받아 최저를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논술은 또 광탈하게 되어 다시 우울한 마음으로 오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삼수 때처럼 모든 과목을 공부하되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영어, 탐구가 아닌 제가 약한 국어와 수학을 6월 모의고사 전까지 신경쓰려고 합니다.
그러나 삼수 때와 달리 차이점은 전 군복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평일에 동대에서 업무 이후 가능한 제한된 시간과 퇴근 이후 6-7시간 정도 가능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 그나마 삼수생 시절 할 수 있었던 10시간 이상의 공부가 가능한데 주말, 공휴일보다 많은 평일에 제한된 시간 속에서 공부하는 것을 고려하면 악조건에서 공부하다보니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부터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전역은 9월 말이나, 현재 상황이 계속 후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빠르면 8월 중순에 조기 전역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수능 전까지 타 경쟁자들이 하는 만큼 하루에 많은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은 100일도 안돼고 오히려 이번 달부터 8월 일부까지는 제한된 시간 조건 속에서 공부하는 게 대부분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물론, 현역 군수생들 중에 연등 신청하면서까지 공부하는 분들께는 제가 너무나 배부른 소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불편하다면 굉장히 죄송합니다.)
수능 준비는 5번째인데 여전히 국어는 어렵고, 수학은 바뀐 교육과정에 겨우 적응했는데 이젠 앞으로 이과랑 직접적으로 부딪혀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물론 핑계대지 않을 겁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열심히 기초를 다지지 못한 대가가 이렇게 돌아온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지금까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수생이다보니 드는 생각이지만, 대학을 제 때 잘 간 여자인 친구들은 이제 졸업반일테고, 소위 명문대를 간 남자인 친구들은 작년부터 군대를 갔거나 올해부터 입영할텐데, 제가 유리한건 군복무 환경일 뿐 걸어놓기엔 부족한 성적에 바라고 원하는 실력은 최고 수준이다보니 부모님께 죄송하고 제 자신이 계속 원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은 제가 의지만 있다면 계속 지원해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계속 조급한 마음만 갖게 되는 저를 보면 답답할 뿐입니다.
어쨌든 전 국어는 메가스터디의 김동욱 선생님, 수학은 현우진 선생님, 영어는 이명학 선생님, 사탐은 쌍사다보니 권용기 선생님 강좌를 들으려고 합니다. 이중 비교적 부족한 국어와 수학 중 수학은 문과다 보니 확통 선택은 필수적이고 수1의 생소한 개념은 노베를 병행하며 시발점 수1 강좌를 들으려고 합니다.
문제는 국어입니다. 선택 과목 중 화작을 택하려고 하는데, 제가 문법에 자신이 없어서 대체재로 택했는데 이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문학도 제 약점인데 특히 과학, 기술 지문만 보면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트라우마가 있는데 대비는 김동욱 선생님 강좌 듣는 것만으로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강좌를 들은 이후 그에 따른 준비는 저한테 달린거니 제 노력도 필요한건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 어린 분들한테 쓴소리 들어가며 조언받는 것도 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장난치시는 것만 아니라면 모든 조언은 환영합니다. 그리고 장문의 글을 쓴 것 다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스스로 쓴 장문을 봤을 때 감성팔이 식의 쓴 글을 쓴 것 같아 불편하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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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은 경쟁률이 굉장히 빡세다고 들어서 가장 지양해야 되는 방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럴 바에 수능 공부를 하는 게 훨씬 낫다는 얘기를 들었구요. 어쨌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편입 경쟁률이 명목은 빡세긴 한데 허수도 많고 무엇보다 가나다군 구분 없이 대학별로 원하는 만큼 다 쓸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경쟁률은 훨씬 작습니다. 앞서 말했듯 경쟁자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경쟁률도 문과나 높지 이과는 그렇게 높지도 않습니다. 다만 2020 신설학과 때문에 일반편입 티오가 많이 줄어서 전보다 약간 어려워지긴 했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오지랖 좀 더 부리자면... 국어 공부는 이원준, 이해황 선생님 강의도 참고해보세요. 논리학에 기반한 분석적 국어 공부가 등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학은 관성으로 유형을 암기하여 문제를 풀지 마시고 수리논술을 한다는 심정으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있게 접근해보세요. 절대 강사에 의존하지 마시고 본인만의 접근법을 만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개념도 스스로 정리하고 유도해보시고요. 국어, 수학은 본인만의 '스키마' 즉 생각의 틀을 완성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유명 강사들의 강의는 솔직히 크리티컬 포인트가 아닙니다. 문제를 대하는 본인의 사고방식을 조금씩 완성해 나가는 게 공부의 진짜 목적입니다. 이 점 유념하시고 부디 올해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런 오지랖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솔직히 며칠 지난 게시물에 정성껏 조언해주신것만으로도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편입은 플랜B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실패해도 뒤가 있어요. 뒤가 없는 인생 올인은 좋지 않습니다. 수능 중독 관련 유튜브 많은데 참고하시고 결단 내려보세요. 문과 수능은 실수 싸움이기 때문에 실력 외적 요소도 중요합니다. 다들 한끗 차이이다 보니 원서 싸움에서 격차가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과 재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올해 수능은 보셔서 학적은 반드시 획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꼭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국어 능력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제 생각엔 공부 방법, 습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얘기하고 싶은 점이 많은데 이 점은 본문에 안 나와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