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y [996923] · MS 2020 · 쪽지

2020-12-06 09:07:59
조회수 604

국어가 고2 9모 이후로 2등급이 처음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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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국어 칼럼을 한번읽고 글읽는 방법을 바꿨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이후 마법처럼 4등급 복귀했습니다


올해 제가 공부를 약 세달했어요. 시간늘려야해서 집공부했고요

근데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에는 국어를 풀었거든요

고등학생때 국어모의고사성적이 맨날 4.. 운좋으면3 재수없으면5


미치겠더라고요 전 중학교때도 내신 국어공부는 해본적이없어요 97.** 95.** 94.** 그때 90점 이하로 안내려갔던건 기억이나요

국어공부를 어쩌구저쩌구 들어보면 무슨 국어를 공부해..? 뭘 공부하는데?; 한글이잖아? 싶고


ㅋㅋ 참... 근데 올해는 국어가 2등급 떴어요 처음으로.

수능전날 머리가 뽀개지게 울어서 아침에도 고생했는데

타이레놀을 먹고도 아파서 불안했는데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저는 국어를 올리려고 평생 거의 안하던 국어공부를 했거든요. 국어를 공부했어요 국어를... 근데 그과목이 안오르면 억울해서 죽을거같았어요. 작년 수능을 다시한번 풀었을땐 93점이 나왔어서 더더욱.


전처럼 무슨 생각을 통해 풀지않았고요

약간 내가 이답을 왜찍고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기계처럼 풀었어요

중간에 멈춰서 내가 이걸 왜체크했지,라고 생각하기엔 제 머리가 너무 무감각했어요 ㅋㅋㅋㅋ 여러분들은 수능전날 충돌은 정말 목숨을 걸고 피하세요


문학에서 체크해둔 4문제 답을 고민하려고 다시보니까 그제서야 제 뇌가 제정신이 아니라는걸 알겠더라고요

아 이거 정말 확실히 망치는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그런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사실 고민할 필요도없었죠.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에서 국어를 다 풀었거든요

국어를 다풀고 고민되는 문항을 다시봤어요. 저한텐 이게 너무 의미가 컸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두통이 심하던 상황에 제가 수학을 잘 풀었겠나요?ㅋㅋ 나형이 이유도 모르고  18번까지 3문제를 틀렸다면 말다한거죠. 전 제가 3등급뜰줄은 죽어도몰랐어요 아무튼..



저는 공부에서 항상 질만 추구했어요. 졸리면 당연히 자야지, 졸면서 공부해봤자 스터디 플래너에 음~ 이때 3시간 공부했어 하고 표시만 할수있지 내 뇌는 멀쩡한 상태로 30분 공부한만큼도 안될거라는, 그러니까 차라리 낮잠을 자고 제정신인 상태에서 공부를 해야하고, 놀고싶으면 그냥 화끈하게 놀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었죠. 양보다 질. 수학개념서는 손때가 자글자글 별표시는 수가지에. 문제집도 한두권만 달달외우는 방식.


근데 그 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안올랐으니 올해는 생각이 바뀐거에요


아 혹시 그 졸린데도 참고 공부하는 무식한 방법이 사실 맞는거아닐까?


결론은 국어에서는 맞았고, 수학에서는 틀렸다.. 더군요

두과목을 모두 잡으려면 양과 질.이라는 두가지 요소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겠어요

내년에 마지막 수능 보려고하는데 그때는 잘해야겠어요 ㅎㅎ

주절주절 혼잣말인거 알지만 나름 제 수험생활의 교훈을 녹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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