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을 [760030] · MS 2017 · 쪽지

2020-12-05 22:58:41
조회수 582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to.고민이 많을 수험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3601527

코로나에 미뤄진 수능에,, 2021 수능을 본 모든 학생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봐서 기분이 너~무 좋은 학생도 있을 것이고,

6/9에 비해 너무 초라한 점수를 받아서 수능 얘기도 하기 싫은 학생도 있을 것이고,

N수를 벌써부터 결심하고 마음이 무거운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위의 3가지 경우는 다 제 얘기였습니다. 

고민이 많은 학생들. N수를 결심하고 있는 학생들. N수를 고민하는 학생들

오르비나 커뮤니티에서 글도 많이 보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재수 성공률이 10%라던데?", "내 주변에 재수해서 성공한 사람 진짜 10명중 1명 될까 말까이다.",

"너가 한다고 크게 달라지겠냐. 사람 잘 안 변한다.", "대학이 전부는 아니다.", "편입하면 된다.", "차라리 유학가라." 등등.. 

사실 N수를 응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응원을 사실 스스로 별로 안 듣고 싶어 할 겁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N수를 권하지도, 말리지도 않습니다. 위의 말 역시 제가 고민할 때 다 들었던 얘기들입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저런 말들은 아무 소용 없습니다. 효력도 없습니다. 도움도 안 됩니다. 여러분들의 상황을 오래 고민하고 말한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냥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을 여러분들께 말했을 겁니다. 고민은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마음 속에 스스로 하신 결정. 스스로 책임 지세요 이제. 

저희 아버지가 저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20살이니 결정은 너가 스스로 하고, 책임도 너가 스스로 져라."


맞습니다. 결정은 스스로 하세요. 여러분들이 한 결정이 다 맞습니다. 무조건 맞습니다.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만약에 내가 그때 3수를 안해서, 지금의 대학교에 오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망한 인생일까?

절대 아닙니다. 스스로 어떻게든 살아갔을 겁니다. 그 상황에 맞추어, 내 자리에서 노력하며 살았을 겁니다. 그때 지금의 대학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사람의 인생과 바꾸고 싶지 않고 나로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조건 맞습니다. 너가 생각한 생각이 무조건 맞고, 타인은 타인입니다. 때로는 가족들 조차..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각자의 상황이 있겠지만, 어쨌든 너무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N수가 됐든, 대학 진학이건, 혹은 아예 다른 길이 됐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게 무조건 정답입니다.


여러분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단 지금은 무거웠던 머리를 가볍게 하시고 유튜브나 보고 넷플릭스나 정주행 하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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