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을 [760030] · MS 2017 · 쪽지

2020-12-05 16: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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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19수능 본 사람이 하는 21수능 국어 비문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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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7수능 4 18수능 3 19수능 백분위 99로 잘 마무리하고 과외 및 조교하고 있습니다.


비문학만 총평을 드리면, 

지금 많은 분들이 '잘 푼 줄 알았는데, 채점하니 틀렸더라.', '지문 읽을 때는 만점인 줄 알았는데, 선지에서 시간 다 잡아 먹었다.' 등 19수능 20수능과는 다른 반응이 보입니다. 풀 때부터 개어렵다....가 느껴지는 셤이 아니였습니다.

저도 풀 때, 킬러 지문을 기대하며 풀었는데, 지문 자체로 보면 17~19수능 어디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비문학!)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시간에 쫓기고, 선지와 지문의 말바꾸기를 보고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할 수 있었습니다.

지문 하나씩 보면,


<1>인문 지문

1. (가) 첫 문단에서 제시한 비교 대조의 범주를 잡고, 2~3문단을 문단 간 비교. 다들 잘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제가, 이덕무의 얘기가 나올 때 당연히 문제가 나올 거라 생각하고 열거되는 정보들을  성격에 맞게 잘 처리했으면 문제에서 보고 다시 지문에 한번에 와서 풀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나) 그냥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문제) 역시 정보를 성격에 맞게 잘 처리했으면 no problem


3. 문제 : 제 생각엔 특별하게 발목을 잡는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6번에서 1번 찍고 넘어간 학생은 speed 붙어서 쭉 잘 풀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2>법 지문

1. 처음 본 인상은 '또 채권?'


2. 항상 경제 지문은 킬러였고,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 지문 자체에서 평소에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엄청난 정보가 열거되지도, 복잡한 과정이 혹은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3. 기출을 공부할 때 '지문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화되었나'를 공부한 학생은 아시겠지만, 문제화되는 부분은 범주화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많지 않습니다. 이번 시험은 저런 관점으로 기출을 공부한 학생은 나름 비문학에서 선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런 관점으로 공부해야 하구요. 지문 [A]에서 예시가 나왔을 때 이해하며 읽고 지나간 학생과, 문제가 반드시 나올 것을 알고, 예시에서 예약상 권리자가 누구인지, 본계약과 예약계약의 각각 급부 내용을 확인하고, + 첫째와 둘째 예시의 차이까지 확인하고 간 학생은 28번 쉽고 어쩌면 빠르게 풀었을 것입니다. 기출을 이런 식으로 공부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4. 마지막 2개 문단은 그냥 문제점이고, 채무를 지는 대상자가 다르다 정도의 차이점을 문단 간 비교대조하며 읽었다면, 29번도 음.. 시험장에서 당황만 안했다면 천천히 읽고 지문으로 왔다 갔다하며 풀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5. 채권 채무 정도의 제재는 이제 배경지식으로 이해하면 더 좋았을 듯 싶습니다..기출에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니까 


6. 29번에 대해 말하자면 <보기>도 지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꼭 독해하고 평가원이 요구하는!!! 해야하는 처리들을 하고 선지로 넘어갑시다! 물론 시험장에서 너무 바쁘겠지만... 그게 시간을 줄이는 방법!





<3> 기술 지문

1. 우리가 기출에서 공부했던 기술 지문의 대표적인 흐름인 기술의 과제와 원리, 어떤 문제 해결을 기술로 구체화하는 흐름이 뚜렷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출 공부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고난도 지문의 흐름이 아니었다는 것!)


2. 전체적인 흐름은 뭐 다들 잘 잡았을 것이고, 각 문단에서 평가원이 요구하는(=적합한 정보처리, =문제화가 될 부분) 정보처리를 잘 하며 독해한 분들은 잘 풀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36번 추론 문제에서 좀 시간이 걸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왜냐하면,~)을 과정으로 정보 처리를 잘 했다면, 시간이 좀 걸렸겠지만 GPU가 어떻게 CPU를 해결하는지(원리)를 잡고 풀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느낀 점은, 주제와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문단 간 연결, 유기적 연결,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화가 될 것인가를 기출로 충분히 공부해야 합니다. 이 모든 걸 아우르는 말이 "평가원의 요구"입니다. 저도 이런 관점에서 22년 수업을 준비하겠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다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네요. 

시험이 진짜!!! 진심으로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나씩 보면 예방하고 공부할 수 있던 지점입니다. 고3 그리고 N수를 결심한 학생들은 올바른 방법으로 기출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21수능을 본 학생이 이 글을 볼련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능을 3번 친 사람으로, 정말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이제 무거웠던 머리를 가볍게 하시고 유튜브랑 넷플릭스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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