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1006450] · MS 2020 · 쪽지

2020-12-04 2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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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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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1교시부터 배탈이 나서 국어 화작 문법을 망치고 국어 4-5


수학도 14번부터 안풀리더니 16번부터 뇌절와서 서술형 다 조지고  수학 6


그나마 영어는 괜찮게 봤지만 탐구때 다시 배탈이 나서 생명 5 ,믿었던 지구마저 3


국수영탐2 평균 점수 4.3 정도네요 하.. 


수능보기 전전날 과목 평균 3뜨고 지거국이라도 노려볼려고 했는데 망했네요. 재수는 안되는데..


결국 4모때랑 점수가 다를바가 없이 나왔네요.. 수학 6이라. 많이 충격적인데 


숭실대 논술 최저 맞추고 논술 4개 남았는데 솔직히 6등급이라면 희망 없지 않나요.


하루에 수학 10시간 투자해도 안나오는 과목인지 아니면 내가 빡대가리 인지 아니면 노력을 덜한건지 궁금하네요. 


노력을 덜 한거겠죠. 


솔직히 그냥 학종쓸걸 생각이 드네요 4.3이면 그냥 편하게 대학가고 친구들 간의 관계도 유지할 수있었는데


수능만을 믿었는데.


수능이 날 버린건지 내가 수능을 버린건지 수능을만을 바라보며 친구들 싹다 손절했는데. 


수학이 하도 안되서 하루에 10시간을 투자했는데. 


친구들이 날 비웃을때도 심지어 부모님이 안될거라며 비웃으면서 책을 찢을때도 학교 선생님이 수업 나간다 해도 


몰래 몰래 수학에 투자했던 나인데. 결과는 6. 뭘 잘못한건지. 올해는 해도 안될거라는 무당의 말을 믿었어야 했는데


자이스토리를 4회독 했는데도 틀리는걸보면 빡대가리중의 빡대가리인가 봅니다. 전


집안에는 한숨소리 뿐입니다. 이제 제 주위에는 아무도 없네요. 사실 어제도 수능을 족치는 악몽을 꿔서 


2시간 밖에 못잤네요. 탈모도 생기는것 같고 노력은 이제 그만해야겠습니다. 꿈도 이제는 접을래요. 


그냥 주제에 맞게 살렵니다. 유명한 래퍼의 가사에서는 너도 나도 할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성공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가사.  


지금까지 성공 하지 못하면 죽자던 4번의 도전. 성공한건 1달에 35kg빼기 뿐이고 수능을 잘보자 라는 도전도 실패네요.


이렇게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오늘 제 자신에게 마지막 약속을 내겁니다.


논술, 적성을 어떻게든 잘봐서 12월 27일 결과를 보자고 불합이면 자살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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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안수공식 · 936524 · 20/12/04 23:06 · MS 2019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저랑 너무 생각이 비슷해서 글 남깁니다

    저도 올해수능 잘 못봤습니다

    저도 지겹고 힘들게 공부했고 ,

    저도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

    근데 생각을 좀 바꾸고나서 한결 나아졌습니다

    여기 오르비에서 저도 본 말인데요

    수능이라는게 참 이상한것 같아요

    한 사람의 노력을 단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

    그 한번의 시험으로 실력에 급을 매기는게 참 아쉽습니다

    글쓴이분처럼 배탈나고 그러면 누구나 못볼수 있는거고

    옆에분이 다리를 막 떨어서 집중이 안될수도 있고

    중압감이나 압박에 눌려 제 실력을 펴지 못했을수도 있고
    뭐 감독관이 이상할수도 있구 ..

    근데 그런 변수에도 어떤 자비도 배풀어주지 않고

    성적표에는 본인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런거는 없구

    그냥 숫자 몇개만 띡띡 쓰여있는게 .. 참 아쉽습니다.

  • 바안수공식 · 936524 · 20/12/04 23:06 · MS 2019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시당하는게 저도 서럽습니다

    저도 많이 울었구요

    글쓴이 분은 오죽 하셨을까요

    그러니 그게 글쓴이 분 잘못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그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

    그 과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가 안알아주면 어때요

    저는 제 노력이 떳떳했기에

    분명 인생사는데에 필요한무언가를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읽어보니 글을 참 못쓰네요

    글쓴이 분에게 수학은 사실 저에게는 국어였습니다

    아무튼 저도 글쓴이 분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스트레스

    받았었고 , 막 자살도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진짜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나왔기에 ..

    다행히 제 주변에는 넷상이든 현실이든

    좋은분들이 많았고 ,

    안좋은 생각들로 가득차있었지만 한결 나아졌습니다

    수능이라는게 본인의 노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여럿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글쓴이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은 시험 마저 잘 준비하시고

    혹시 보시면 쪽지로 꼭 카톡아디 남겨주세요

    단거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 꼭이요

    그거 드시고나서 , 산책한번 하고오세요

    그리고 죽겠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합니다

    불과 어제만 해도 제가 그랬었는데

    제가 이런말하니 웃기긴 하네요 ㅋㅋ

    수능이 다가 아니고 ,

    제가 글쓴이 분을 잘 모르긴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분일테니까요

    제가 위로해 드릴게요

    푹 쉬시고 맘 다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진짜로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 바안수공식 · 936524 · 20/12/04 23:19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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