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컨트롤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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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다툼이 있었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할 뿐이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불편한 시간이 흘렀고,
나는 먼저 사과하기로 했다.
그러면 그도 사과하겠지...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전개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고,
그는 화가 전혀 풀리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 화가 풀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이 더욱 상황이 악화되어 갔다.
내가 살면서 터득한 마인드 컨트롤이란 이런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이란
이런 상황에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나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다.
(물론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는 일반적인 갈등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의도적으로 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여,
나 자신이 정말 잘못한 것처럼
그렇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다.
너무 미안해서 내가 어느 정도의 손해를 봐도 괜찮다고
스스로가 설득이 되면 마인드컨트롤을 잘한 것이다.
이후 사과를 시도해보면
이것은
상대방의 사과를 위해,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
그런 목적을 가지고 하는 사과와 질적으로 다르다.
상대방 역시 그것을 눈치를 챌 것이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화해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이런 사과를 해보면
실질적으로는 자존감이 낮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내가 참 괜찮은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수능에서도 같은 원리를 적용해보자.
실제 시험의 상황에서 시험에 대한 몰입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순간적으로 불안하거나, 딴 생각을 하거나
기타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갈 수 있다.
이렇게 순간순간 몰입도가 떨어졌을 때,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수학은 앞에서 조건 하나를 놓치거나 잘못읽거나
부호 하나라도 실수를 한다면
뒤에 하는 과정들은 모두 헛된 수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평상시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80점 정도를 받은 친구들은
그보다 4점 - 8점 정도 낮은 72점이 자기가 받아야 하는
온당한 점수라고 스스로를 설득해보는 것이다.
나보다 더 나은 노력을 한 친구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당연하고, 내 노력에서는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이다.
이번의 결과는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이후의 삶에서 더 노력을 해서 더 좋은 결과를 떳떳하게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그 정도 점수가 스스로의 점수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72점이라는 점수는
28, 29, 30, 21, 20, 19, 18번을 제외한 23문제만
100분안에 완벽하게 풀어내면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나머지 중 찍어서 한 두 개를 맞아준다면
80점도 기대할 수 있는 점수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16번을 풀면서 순간적으로
공식이 헷갈릴 때, 간단하게 증명해 볼 여유가 생긴다.
아니면 연습장에 (시험지 겉표지를 연습장으로 쓰세요.)
가볍게 공식을 써보면서 기억을 되짚을 여유도 있다.
그렇게 28, 29, 30, 21, 20, 19, 18번을 제외한 23문제를
실수없이 깔끔하고, 완벽하게 풀어냈다면
지금까지의 시험 중 가장 많은 시간이 남은 상태로
그리고, 이미 확보된 점수에서 안정감을 얻은 상태로
남은 문제를 풀 것이다.
그러면 분명 가장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을 것이다.
또한 만약 시험이 잘 못 봤다고 하더라도
이미 충분히 자신을 설득했으므로
다음 시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은
공부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지만
마인드컨트롤을 연습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물론 벼락치기가 가능하다는 것에도 일부 동의한다.)
그리고 이 경험은 인생에 있을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능에 좋을 결과가 있기를 바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천한수학자 -
PS. 이 동영상도 분명히 도움이 될 거에요 ^^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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