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나​ [804380]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12-01 16:18:57
조회수 8,622

20 정시파이터의 수능잔소리(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3424456

<Intro>


안녕하세요 화이나에요ㅎㅎ 수능이 얼마 안남아서, 작년 느낀걸바탕으로 잔소리 몇개 적고 가겠습니다!(오랜만에 뻘글 아닌거 쓴다..물론 뻘글일수도있음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2학년 내신 기준 수시 건동홍->정시 서강까지 올린, 정시파이터였습니당(3학년때 학종 버리고 내신 기둥세움)

그래서 수능이 정말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개 적어볼게용ㅎㅎ


물론 여기에 저보다 수능 더 많이 보신 분들 엄청나게 많겠지만... 그래도 몇몇사람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굵은 글씨만 읽으세요 제가 투머치토커라 분량조절 실패함..)



<수능 전>


1. 고사장엔 꼭!!! 미리 가보자


  고사장이 아직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모르겠지만(벌써 1년 지났다고 가물가물함), 나오면 일단 무조건 가보는걸 추천함. 그리고웬만하면 대중교통으로 가봐야 한다고 생각함. 가서 자기가 시험칠 교실 안까지의 동선을 시뮬레이션 돌리자. 어차피 가면 교실 배치도 다 붙어있으니 그거 사진 찍고, 거기로 가는 동선을 상상해보자.

  "에이 수능 당일날 잘 갈텐데 뭐"라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 당일날 여유롭게 출발할거라 괜찮다고 생각해도 당일날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오거나 길을 잃거나 하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므로, 무조건! 대중교통으로 학교에 가서 교실배치도 확인하고, 동선 시뮬레이션 여러번 돌리자.

+참고로 보닌은 전날에 대중교통으로 갔었다가 도저히 아닌것 같아서 택시 타기로 계획을 수정함. 원래 자가용/택시가 계획인 사람들도 혹시 모르니 일단 대중교통으로 가보는걸 추천


(이번엔 교문 앞까지 갈 수 있다던데, 교문이던 운동장이건 뭐가됐던 일단 출입 가능한데까지 가봐야..)



2.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계획을 세우자.


  평소에도 수능날 시뮬레이션 많이 해봤겠지만, 그래도 수능 전날엔 특히 수능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게 좋음. 그래야 예열지문을 뭘 얼마나 가져갈지도 결정이 되고, 화장실 갈 타이밍 안맞아서 고생하는 경험도 안할 수 있음.


ex) 아침에 00시에 출발해서 00를 타고 몇시에 도착해서 책상/의자 흔들리는지 확인하고, 수험표 등등 준비물 꺼내고, 예열지문 풀고, 카페인 마시고, 자료 보다가, 화장실갔다온다

샤프랑 컴싸 받으면 잘 나오나 종이에 확인해본다,

국어 시험지 받으면, 파본검사하면서 문학작품 제목이랑 비문학대충 훑으며 주제파악하고 문학/비문학 안에서의 풀이 순서 정한다

국어 화작문을 10분 안에 못풀면 ~~~, 문학이 어려우면~~~, 비문학 순서는~~~

국어가 끝나면 물을 마시고 수학00를 보고....


등등등 자!세!하!게!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 당일날 당황타도 잘넘어갈 수 있음(위에는 본인이 수능 전에 생각했던거..)



3. 준비물은 넉넉하게


위에 말한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다보면, 웬갖 걱정이 다 들텐데(화이트가 안나오면 어떡하지..등등),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준비물을 넉넉히 챙기시면 됩니다


ex)

필통, 예열지문 풀 샤프, 지우개 2개, 연필 3자루, 수정테이프 2개, 개인샤프심, 휴대용 연필깎이

도시락, 물, 초콜릿(아몬드 등 견과류 들어있으면 목간지러워서 그냥 플레인 밀크초콜렛 바 가져감), 몬스터에너지(캔 터질까봐 전날에 생수 사서 안에 버리고 페트에 몬스터 채워서 비닐봉지로 한번 더 싸감)(실제로 6평때 반에서 몬스터 터트린애 있음)

가채점표 그려놓은 수험표, 수능사진 2매, 신분증(민증) (수험표 잃어버릴까봐..)

시계 2개(한개는 여벌로 가방에, 한개는 차고 가려고 책상 위에)

타이레놀, 소화제 2개씩

국어 예열지문(화작1 비문학3 직접 프린트), 수학 고수탑 final,영어 KISS 지문+해설 1개, 생물 디카프

+핸드폰 투명지퍼백에 넣어서 손에 들도록 준비


등등...네...



4. 잠자기 4시간 전부터 핸드폰 금지


평소에 "수능 전날 잠이 안오면 어떡하지.." 싶은 사람 많을텐데, 일단 잠못자는걸 방지하기 위해선 잠자기 전 핸드폰을 안해야함. 수능을 위한 세팅은 저녁먹기 전에 다 마치세여. 그리고 저녁먹고는 핸드폰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충전기 꽂아놓고 책상에서 공부하세요(웬만해선 전자기기 쓰면서 공부하는것보단 안쓰면서 종이에 공부하는걸 추천)

그렇게 스트레이트로 3~4시간쯤 공부하면, 웬만해선 피곤하게돼있어요.. 그때! 자야겠다 싶으면서 졸음이 몰려올때! 바로 침대로 직행해서 자면 됩니다(그 사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세수도 다 미리하고 물도 미리 마시셈)


(4시간이라는 기준은 주관적이지만, 조심해서 나쁠거 없음)



<수능 당일>


1. 수능장에 일찍 도착하자.


보닌은 고사장과 집이 대중교통으로 50분 떨어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20까지 고사장에 도착했음. (평소에 기숙사에서 7:20에 일어나서 3분만에 교실 갔던걸 생각하면 기적적인 일)

평소에 워낙 지각빌런이었던 터라, 수능날만큼은 지각하지 않기위해서 목표를 과하게 일찍 잡았음.

나처럼 저렇게 일찍 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국어 예열지문 풀고 화장실가고 어쩌고 하면 시간이 의외로 빨리감. 그리고 그 교실 분위기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7:40~7:50까지는 도착하는걸 추천.



2. 멘탈관리 똑바로


공부를 많이한 사람이 수능을 망치는 가장 주된 요인이 멘탈관리 실패임. 일단 시험칠때 뭐가 잘 안풀려도 "내가 이러면 다른사람들도 못풀거다..!"라고 생각하고 눈앞에 놓여있는 거에 집중해야함. 진짜 조졌다 싶을땐 19국어 사태를 생각하세요. 1컷이 그렇게 나올줄 누가 알았겠어..... 그것처럼 그냥 "시험이 많이 어려웠겠지"하고 이미 친거에 연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정 안되면 "안되면 재수해도 괜찮고, 어차피 재수하면 현역 수능이 잘나온게 무조건 유리하니까(장학금 등등) 그거 위해서라도 끝까지 보자!"라고 생각하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보세요ㅠㅠ


(이거야 말한다고 되는게 아니기도 하고 멘탈관리 중요하단건 다 아는거니까 길게 말하지 않겠어요ㅎ)



3. 점심 많이먹지 말자


제가 원래 식곤증이 그렇게 심하지 않거든요? 근데 수능날은 밥먹고 졸려서 진짜 뒤질뻔했음.. 아침부터 잔뜩 긴장해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는지, 중간에 카페인을 마셨는데도(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졸려서 죽을뻔했음 ㄹㅇ로..


그니까 점심좀 많이 먹지 마세요.. 도시락이 많다고 그거 다먹다가 영어때 졸려서 듣기 날려먹는 수가 있음. 딱! "와 배불러서 더이상 못먹겠다" 수준의 1/2~2/3까지만 드세요..


그렇다고 너무 안먹으면 탐구때 당떨어지니까 적당히 드세요 적당히!



4. 과학탐구 유의!


제가 수능을 거의 탐구만 말아먹은 탐구망전사로서, 과탐시간에신경썼으면 좋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 부정행위 당연히 주의해야하고(타과목 시험지 올려놓거나 2선택 시간에 1선택 마킹하는걸 걸린다던지...) 그외에는!


1) 화장실은 영어끝나고 쉬는시간이나 한국사 시간에


점심먹고 탐구까지 화장실 한번도 안가면 과탐때 갑자기 긴장해서 화장실 가고싶을 수도 있어요.. 영어끝나고 쉬는시간에 가거나, 그때 못갔으면 한국사 시간(단, 다른 사람을 위해 시작 후 15분 이후에..)에 가도록 합시다!


2) 1선택->2선택 중간의 2분동안 멘탈 관리에 힘쓰자!(중요)


참고로 보닌은 사실상 저걸 잘 못해서 화투를 4로 말아먹었음..(생1이 너무 망했다고 생각했음)

이게 멘탈관리가 국수때보다 더 중요한게, 국수는 쉬는시간이 길지만 과탐은 너무 짧기 때문에 멘탈이 터지는 경우가 많음.

이시간엔 무조건 2선택 과목만 생각하면서(전단원 개념을 쭉 생각해보거나 킬러 유형 푸는법을 생각해보는 등) 1선택 과목을 아!예! 잊으셔야 해요..제발... 이때 멘탈 잘잡으세요 특히 투과목러들..

거꾸로, 보닌 제일 친한 대학동기는 1선택을 평소보다 너무 잘봐서(만점이었음) 들떠가지고 2선택을 말아버리는 바람에 재수했음.. 그니까 들뜨지도 말고 침울해하지도 말고, 앞으로 해야할일에만 집중해서 빡! 끝냈으면 좋겠음..제발 이때 정신 똑바로 차려요ㅠㅠ



약간 쓰다보니 산으로 간것 같기도 하고, 다 아는 그런 별내용 없는 뻘글 같기도 한데 뭐 암튼 도움 되셨으면 좋겠슴미다,,

(더 생각나면 추가될 수도 있음)

여러분도 생각나는 팁 있으면 적어주고가요.....




+여러분의 희망을 위한 9망수잘 사례

https://orbi.kr/00032172635/9망수잘%209잘수잘


+보닌 수능썰

https://orbi.kr/00032255166/보닌%20수능썰(생1화2)%20(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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