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릐지붕킥 [1004861] · MS 2020 · 쪽지

2020-11-30 22:51:45
조회수 280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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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남은 2년 동안 매일매일 저렇게 하면

앞으로의 717일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저 페이스대로 달리면

그러면 설의 갈 수 있으려나 그 정도로 꾸준히 노력할 수는 있으려나

어쩌면 ‘그러면’이 아니라 ‘그래야만’이 들어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갈 수 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전국에서 제일 들어가기 힘들다는 서울대 의예과라면


솔직히 모르겠다 너무 막막하다 불안하다

나는 원래 나 자신을 과도할 만큼 믿지 못하는 타입이다

뭐 하나 잘난 것도 특출난 것도 없는, 자신감이든 자존감이든 0에 수렴하는

그런 내가 그나마 유일하게 어느 정도 잘한다고 할 만한 게 공부여서

그거밖에 없어서


이 모든 개고생을 덮고도 남을 만큼 의사라는 꿈이 정말로 간절한 것도 큰 이유이지만

사실 더 큰 이유는 공부 말고는 가능세계가 아예 없어서’

이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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