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 [990529] · MS 2020 · 쪽지

2020-11-29 02:53:08
조회수 498

즐거운 사랑니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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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통은 나의 행복이라잖아여. 즐겁게 읽으샘.

사랑니 아직 안 뽑으신 분들도 좋은 대처법 겸 읽어두시면 갠차늘듯함


~ 사랑니 썰 ~

1. 맨 먼저 아팠던 게 좌 하 사랑니였는데 

이때 ㄹㅇ 헬이었던게 치관주위염까지 생겨서 빨리 뽑아없애야 함(이게 심하면 턱뼈도 녹인다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진짜 개아픔 진짜 턱 반쪽 아니 과장해서 얼굴 왼쪽 반쪽이 아픈 느낌...)


근데 X레이 찍어보니까 신경관 근처+뿌리기형이라 동네치과에선 못 뽑고 ㅠㅠ 구강악안면외과로 갔어야 하는 case


그래서 내린 처방이 일단 항생제로 잠재우고 동네치과에서 염증낸 사랑니 주변 잇몸을 없애기로 함(!)


시술(?) 당일... 이게 머선129만 외쳐대다가 일단 마취주사 맞고 베드에 누웠는데 나는 그냥 메스로 째고 말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사쌤이 크고 아름다운 기계와 함께 등장함

레이저로 잇몸을 태운다네?



여기서 1차 경악함... 마취해서 아픈 건 없었는데 내 살이 구워지는 냄새를 맡고 있자니 참으로 거시기... ㄹㅇ 오징어 태워먹은 냄새가 솔솔 남

근데 내 살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먹음직한 냄새는 아니었고 디게 기분 나쁜 냄새였음. 잔뜩 태워먹은 오징어 냄새?


그래서 여차저차 끝나고 진료비 결제하러 갔다가 2차 경악... 난 또 충치 치료비 그쯤 나오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6천원인가 9천원인가 암튼 좀 말이 안되는 가격이었음...

역시 이 나라 의료보험 짱짱맨을 외치며 양치질을 잘 하자고 마음먹음(?)



자 그래서 발치는 안 하고 일케 잇몸만 태우고 일단 끝남...

마취풀리니까 조온나 아팠습니다... 근데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상처가 ㄹㅇ 흉함...

타다 만 잇몸은 씨꺼멓게 혹은 허옇게 덕지덕지 붙어 있고 ㄹㅇ 개공포였던건 잇몸을 태우니 그 아래 사랑니가 보임

저걸 뽑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해지더라고... 물론 매우 나중에 뽑긴 뽑았음...


머선 글 잠깐 썼는데 20분이 사라졌네

반응있으면 더 써봄...


rare-연대과잠 라봉이 rare-설대과잠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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