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결따라 가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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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보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 써볼게요.
일단 전 하고싶은일 하시는 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습니다.
입결이란게 수험생과 학부모님을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과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미래 유망성을 다 반영할순 없겠지만 현재는 많이 반영하는 편이죠.
결국 입결과 가치관은 현실과 이상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도 가고 성인이 되면서 점점 주변 친구들이나 본인 상황에 따라 시야나 가치관이 수험생때랑 많이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의 시선에만 이끌려 대학이나 과를 선택하는건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해서 타협하거나 선택하는건 몰라도.. 간절히 원하는게 제일 베스트구요.
20세기를 지나 21세기가 되면서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우리나라는 빠른 발전을 했지만 사회 분위기 또한 무시 못하죠.
하지만 이왕이면 남들보다 더 편하고 나은 삶을 살고싶다는 인간의 욕구는 꼭 대한민국이라 그렇다기 보단 전세계 공통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사실상 섬나라고 한민족을 강조해왔고
역사를 봐도 서울 중심에 공동체 주의가 남아있는게 큰 것 같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30~60대들은 점점 회사에서 본인의 노동가치보다도 자본가치(부동산, 금, 주식)에 이젠 더 관심을 가지신것 같습니다.
단순 근로소득보단 자본소득이 더 많은 부를 창출하죠.
하고싶은일이 너무 간절하면 모르겠는데.. 일단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잘 안되죠.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도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이걸 보통 빠르게는 20대 중후반 취업때, 30대 초중반 결혼때, 50대 은퇴때 깨달으시니
주변 어른분들께선 서울대 말고 의대가라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는 남을 도와주는 직업을 가지면서 인간관계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고
대출도 많이 땡기고 돈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딱히 하고싶은일보단 여행이나 음식같은 취미가 더 끌렸구요.
수험생때 전 하고싶은 직업 고르라는데.. 음 뭔가 강요받는 느낌이라
싫고 찾기도 귀찮고 그게 꼭 10대여야 하나? ㅎㅎ 생각했습니다.
아 모르겠고 ~ 걍 점수나 일단 잘 받아놓고 보자는 주의였죠.
간절하고 설렜던 적은 10대때 서울대학교란 학벌 또는 비행기 탈때
원래 전 파일럿이나 여행가이드 하고싶어서 공사도 붙고 고민 했는데
요즘 아시아나 하나투어 보니.. 전 진짜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하나사서 차 타고 다니면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주말에해외가고 평범하게 가정 꾸리며 행복하고 싶은게 꿈이었네요.
지금 보니 이젠 평범하진 않지만..
또 막상 한의대 와서 배우면서 바로 써먹는 지식을 알아가는게 은근 재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땐 단순히 안정성이랑 수입, 입결만 보고 왔는데 생각하는거보단 괜찮은것 같아요.
근육 땡기거나 체할때 침도 한번 놔보고
감기걸릴때 한약도 먹어보고 가끔 보약도 지어먹고..
적어도 졸업하고 뭐해먹고 살지란 걱정은 크게 안하는게
정신적인 여유로움도 느끼고 저는 만족하며 항상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의사 포기할 정도로 설레는 일이 다시 생기길 바라며 살지만ㅎ
가끔 오르비에 한의대 관련글 남기는 것도 제가 만족하면서 감사하게 살고 있어 가능한듯 합니다.
쓰다보니 저도 젊은나이에 꼰대같은데 ㅠ 그냥 저같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혹시나 저랑 가치관이 비슷하신 분들은 그냥 입결따라 가시는것도 생각보다
후회는 크게 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뭐 의대든 취업 잘되는 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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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여
남의 의견은 참고만 하고 뭐든 주도적으로 선택하는게 제일 행복한 길이라 생각하네요.
결국 행복하려고 사는거니까요 ㅎㅎ
글과 관계없는 질문이지만 혹시 한의대에서 약초학전공을 배우기도 하나요?
네 약리학이랑 본초학에서 다루는 편입니다 ㅎㅎ
본초학은 타 단과대에서 못듣나요? 약대지망생인데 약초학에 관심이 있어 한의대, 한약대가있는 대학에 가면 도움이 될까 궁금해서요
아무래도 전공이라 타 단과대에서 듣지는 못하는거로 압니다 ㅜ
아시는게 있으신가요?
지나고 보니 하고 싶은게 없던게 가장 무난하고 편한 길이었음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ㅋㅋㅋ 아...
배고픈 소크라테스 vs 배부른 돼지..ㅋㅋ
작성자님은 둘 중 선택하라면 후자이신가요?
ㄴㄴ배고픈 무주택자vs배부른 유주택자
배부른 유주택자가 더 행복할것 같네요 ㅎㅎ
어짜피 대학오기전 고3입장에서는 시야가 극히 좁은건 부정할수가없음. 고로 입결따라 가는게 딱히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진 않다만 안타깝긴함
요즘 그래서 걍 사관갈까 고민되요..
적성은 맞는데
으음
의대와도 새로운 고민 시작인데.. 이것도 존나 고통스러움..
맞지 입결따라 가야지
근데 나이먹고 수능 점수로 직업 높낮이
따지란 말은 아님
직업의 높낮이는 모르겠고
직업의 수입과 선호도는 수능 점수로 확실히 차이 나지
컴공갈지 생공갈지 고민중인데 생공이 기존부터 적성도 맞는거 같고 원하던거긴 한데 대학원 무조건 나와야되고 취업도 타 이공계 학과에 비해 많이 힘든거로 아는데
너무 고민되요 ㅠㅠ
가게 될 대학 학과 시간표 홈페이지 들어가서 봐보세요 ㅎㅎ 생각보다 배우는건 다를수도 있습니다.
수능끝나고 코딩공부 추천
입결따라 가는 것도 좋죠
https://orbi.kr/0004057896/
여러분은 점수가 아까워 최대한 갈 수 있는 데로 진학할 겁니다. 저도 겪어봐서 잘 알죠.
그건 누구도 못 말립니다. 지금 누군가 여러분에게만 수능 점수 5점을 더 준다면,
원서 영역이 달라지고 결국 대학이 달라지고 전공이 달라지겠죠.
하지만 인생의 가치가 그만큼 올라갈까요? 오히려 그 5점이 불운의 5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입결따라 가는건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서 결정할 수 있다면 각 선택지 업종 현직자 3명 이상의 이야기를 꼭 들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