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수기입니다..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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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능을 치른 스무살 이과 재수생입니다.
오르비는 상위 4%(더높나요..??)의 공간이라 들었는데 쓰레기같은 제가 글을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하하
현역 때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수리와 탐구가 미완성인 상태로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결과로는 54434 의성적을 받고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원래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아본 적이 없었고, 외국어는 항상 2,3등급을 오락가락했던 저는 3년 간의 모의고사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수능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외국어 4등급은 상상도 못한 점수였어요..
서두가 길어졌네요..
어쨌든 저는 1월부터 맘을 잡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2월 중순에는 학원에 들어갔고 미친듯이 공부하게 됩니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은 21233 전과목다 상위 백분위였습니다.
이후로 6월 모의평가 42334 (언수외(%) 79 94 87)
9월 모의평가 33333 ( 79 79 85)
9월모의고사가 끝난 이후로 정말 처절하게 공부했습니다.
떨어지는 수리 성적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6월 모평때 잘봤으니까 어느정도 나오겠지..이생각으로 위안도 삼았습니다. 수시는 서성한경 을 썼고요..지금 생각하면 미친 것 같습니다ㅋ
학원 종강 3주전에 학원을 나왔고, 매일매일 도서관에서 11시까지 공부하고 1시 정도에 자면서 수능에 맞는 신체 리듬으로 조절해 나갔습니다.
잘볼 것 같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아 이렇게 설명하면 되겠구나! 이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탐구도 무조건 다 맞겠다고 탐구논술 선생님인 아빠한테도 자랑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ㅋㅋ
결과는 높은 백분위의 54434
배탈이나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평소ㅇ모의고사 볼때와 똑같은 멘탈로 치렀습니다
수능 당일 채점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누나도 울고..
이거 올릴려고 그 많은 돈과 1년을 투자했나..이 생각과 작년의 제 모습과 지금의 제모습이 너무 똑같은 거같아서..정말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재수라는게 그런 거더군요.
1년이란 기간 동안 올려도 수능은 역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도 대부분 다 그러더군요.
생각같아선 너무 억울한 마음에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삼수라도 하고 싶습니다.
근데 똑같이 저 결과가 나올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그냥 지방 국립대라도 가서 영어 공부열심히 하고 학점 관리 제대로하면서 대학 생활 하는게 맞는 걸까요..
아직도 제가 왜 수능만 보면 패망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특히 외국어 4등급은 4년 간의 모의고사 중 수능 때만 받은겁니다. 언어도 더 떨어지게 되고요.
제가 엄청난 유리멘탈은 아닙니다. 이 이유만 해결되도 삼수는 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빈말이나마 조언 좀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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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타깝습니다
아마 재수결심하는 이들 대부분이 재수만 하면 성적이 오를거라는 생각을 갖고 하지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현역때보다 못보는 경우 비슷한 경우도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싫으시겠지만 다시 한번 수능 문제지를 뽑아서 어찌해서 시험장에서는 그렇게 풀었는지를 고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유리멘탈이라면 이해가 될법도 한데 그것도 아니고
처절하게 공부하셨다면 오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기운내세요!
크..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하셨나요..
전 재수때 평균순자습시간 10시간씩 해도 떨어졌는데..
11시까지공부했는데 1시에잤다라..2시간동안 뭐했을까요..
전 12시까지공부하면 12시에잤는데..
길이막히면.. 변하셔야할거에요..
예전처럼 행동하시면.. 그대로 인거같아요..
뭘하든 태도와관점차이 같더군요..
화이팅!
너무집착하는 삶보단..
이전과 다른생각으로 변화를 이끄는게 좋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