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바람° [910816] · MS 2019 · 쪽지

2020-10-31 22: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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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자 휴재 : 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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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휴




하루 한자가 어느덧 187일째

반년이 살짝 넘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루 한자 연재를 잠깐 쉬고

탈르비는 아니고 못하고

한 1달 정도 휴르비를 하려 해요.


뭐 사실 엄청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휴르비도 하려면 할 수 있다는걸 느껴보기 위해서? ㅋㅋㅋ

좀 더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서, 하루 한자의 소재도 많이 떨어져서


이 정도 이유로 한 달만 오르비 끊었다 돌아오겠습니다.



반 년 간 일상 제외 이렇게 뭔가를 꾸준히 매일 해본건 처음이에요.

큰 생각없이 시작한게 갈수록 더 각별해졌고 나름 신경도 썼던거 같아요. 조금 특별한 일기장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썼고 그래서 그런지 시원섭섭하면서 이 글도 자꾸 길어지고 진지해지네요..



그동안 꾸준히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갑자기 이렇게 휴재선언을 해버려서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티 내지않고 변함없이, 평소처럼 글 쓰고 댓글을 나누고 싶었어요.

한 명 한 명 지금 모두 이름 불러드리지는 못하지만 

매일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거

이것만으로 저는 충분했습니다.

반 년 새에 떠나신 분들도 계시고 비교적 최근에 만난 분들도 계세요.

모두 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별거 아닌 짧은 생각들, 보고 들었던 격언들, 친구들한테는 오글거려서 못 꺼내는 진지한 이야기까지 전부 자유롭게 나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스무 살 절반을 함께 했네요. 하루 한자는 제 20살 추억 중 하나로 오래 남을거 같아요.


한 달 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수능이라는 큰 시험 앞두신 분들은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시면 후회없는 시험 치르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모두 다 어떻게든 지금 이 순간들을 즐기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별거 아닌 연재글이었는데도 뭔가 거창한걸 끝낸거처럼 글을 쓴거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만큼 저는 진심이었고 저에게는 소중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하루 한자 20.04.28 ~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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