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862362]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10-30 01:32:14
조회수 512

학종 관련해서 생각 (경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874736

수능 한번 더 도전하는 중이고 새벽이라 기분이 묘해져서..

게시글중 선생님과 관계 때문이라는 글 읽고 문득 생각났는데


1학년때는 분명 패기있게 학종으로 갈거라 생각했고

생기부도 진로도 명확하게 다 채워뒀고

할수있는 대회는 나가서 상도 몇개 받았었고

내신도 부족했지만 상승세라 담임이 이대로만 가면 충분하다 그랬는데


동아리 부회장 하려고 모임엔 있는대로 다 모이고 일주일동안 10시간도 안자가면서 보고서 내고 선배 필요하다는거 다 했고

나는 분명 회장 선배랑 친했고 선배들한테 최선을 다했는데


동아리 모임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친구에 대해서 어떻게 한번도 안올수 있냐 라는 식으로 한번 말했고 분명 동아리 부원도 같이 동조하는 분위기였는데


그걸 선배가 들었고 안오는 친구를 왕따시킨다는 여론으로 몰아가져선 그친구는 또 '애들이 저 싫어하는거 알아요 그렇지만 제가 이겨내겠습니다' 이지랄 떨어서 선배들 몰표 받아서 회장되어버림


당연히 임원 될줄 알았는데 너무 서러웠고

한번도 활동한적 없어서 뭐하는지도 모르고 회장 된 친구가 은근슬쩍 나한테 꼽주면서 본인은 모른다면서 나한테 넘기고

당연하지 내가 다 했고 역대 활동+보고서 파일 나한테 있는데

이때 진짜 살면서 처음으로 서럽게 울어봄



아마 이 뒤로 학교 관련 활동 다 접게된거 같은데

물론 성적이 안나온것도 있지만 동아리 활동이 완전 진로랑 연계 된거라 동아리 내용 없으면 생기부 쓸모 없다고 생각해서

동아리 칸에 1학년때는 다 내가 했으니까 뭐가 많았는데 2학년때는 회장친구가 다 가져가고 나도 나몰라라 엿먹어라 자료 가지고 튀어버려서 당연히 거의 빈칸이었고

동아리는 일당백인력 잃어서 맥아리도 못추리고 엉망되었음

물론 노고를 아시는 선생님들은 날 예뻐해주시긴 하셨지만

내가 의지를 잃고 더 이상 하질 않는데 어떡함...



이제와서는 한참 된 일이라 그 친구 별로 미워하진 않고

그친구도 결국 대학 갈라고 회장자리가 필요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대학 학종으로 잘 갔지???

그래놓고 정시로 갔으면 두고두고 미워할거야



 

나름의 결론 :

동아리 회장이나 상같은건 한정적인 자리라 애들끼리 기싸움 오지는듯 

다른 친구도 동아리 친구랑 같이 만들었는데 나중에 들어온 애한테 부회장자리 홀랑뺏겨서 격분해하는거 봄


내 친한 친구도 R&E 하면서 진짜 맨날 울었던거 생각하면... 

싸우고 상처주고 그리 좋은 전형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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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stNight · 896917 · 20/10/30 03:26 · MS 2019

    학종이 어려운 거 같긴 해요...ㅠㅠ 저는 동아리 부장이나 활동들은 대부분 애들이 양보해줘서 다행이었지 친구들 힘들게 하는 거 보면서 학종이 만만한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게다가 내신 하면서도 느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