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한놈만패 [874620] · MS 2019 · 쪽지

2020-10-25 07:34:45
조회수 1,932

(펌)멀티계정이 뽀록난 40대 진보대학생 김모씨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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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다중 계정 사용자로 확인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 (3000일 정지)


40대 진보 대학생 김모씨는 그간 공들여온 커뮤니티 아이디가 정지되어 기분이 좋지가 않다.


기껏해야 전문대 중퇴에..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일이라도 제대로 끈기 있게 해본 적도 없고..


또 살면서 노력이라고는 제대로 해본 적 없는 그에게 있어서 사실상 자신의 인생보다도 더 공들인 아이디였다.


"아 XX 커뮤니티 정지 당했네요 ㅋㅋㅋ"


그는 자랑스러운척 클리앙에 글을 올린다.


"토착 왜구 새끼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이것도 이명박그네때 심어둔 국정원 


요원들이 저격한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정지는 당했어도 그간 문프를 


위해 싸운 아이디였으니 아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검찰개혁은 제 아이디가 정지 당했어도! 계속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검찰개혁을 논하면서 


그의 마음 속에서 그 아이디는 이미 사이버 현충원에 모셔져있고, 자기


도 죽으면 현충원에 묻힐거란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그렇게 망상으로 흐뭇하게 웃고 있는 그의 곁으로 아내가 다가온다.


하는거라곤 없는 한심한 가장이지만 그래도 웃고 있기에 물어보는 아내..


"당신 무슨 일인데 웃고 있어?"


"아 조만간 현충원에 내 이름 올라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하하하"


"아 그래?..."


아내는 그렇게 힘 없이 대답을 하곤 속으로..


'현충원은 개뿔.. 당장 니 뒤져서 몸 묻을 3평 묫자리도 없다 등신아..'


그렇게 그녀는 더이상 답이 안나오는 자신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준비


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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