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붕이. [904636] · MS 2019 · 쪽지

2020-09-29 20:32:48
조회수 519

또래중에 고통 그자체와 대면할수있는 사람봤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416336

위로받거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거나

종교적으로 극복하거나

자살사도하거나

걍 울어버려서 호르몬소비해버리거나

술담배를 하거나

무언가로 승화시키거나


등 절대 하지 않고

그냥 정말 정직하게 일대일로 대면해서

아무도 없이 고요하게

그 고통과 대화하는 사람



10대후반~20초반에 본적있냐


난 정말 살면서 딱한명봄. 친구중에


애초에 얘는 진짜 천재라 그런게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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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퇴고훌_사삼공공 · 973083 · 20/09/29 20:34 · MS 2020 (수정됨)

    고통과 대화한다는 게 무슨 뜻임? 자신의 고통을 차분히 분석하는 건가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35 · MS 2019

    ㅇㅇ약간 그런느낌 절대 회피금지 극복 금지

  • 자퇴고훌_사삼공공 · 973083 · 20/09/29 20:38 · MS 2020

    웬만한 고통의 극복은 시간만 지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텐데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45 · MS 2019

    근데 극복이라는건 일반적 범주에선 성숙한 태도가 맞긴하지만
    순수하게 대면하는건 놀라울따름

  • 트루비 · 877896 · 20/09/29 20:35 · MS 2019 (수정됨)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본인 각자만의 고통 하나씩은 지니고 살아갈 듯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36 · MS 2019

    하지만 우리또래 99.9프로의 사람은 고통과 대면하지 못함

  • 트루비 · 877896 · 20/09/29 20:39 · MS 2019 (수정됨)

    인정. 외면해야 그나마 즐겁게 사니까.
    당장 해결하기엔 남들보다 뒤처질 게 두렵기도 하고..
    겸허히 받아드리고 묵묵히 살아가는 건 평생을 살며 마음의 상처를 더 크게 만들 것 같아 싫음.
    갑자기 슬퍼지네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47 · MS 2019

    그래도 받아들일수잇는 정도면 상당ㅇ한 능력. 다만 받아들인다는건 애초에 스스로가 고통보다 위의 존재라는걸 억지로 전제하는것이라 위 친구와 다르긴함

  • Wallaby · 963928 · 20/09/29 20:37 · MS 2020

    저도 고통과 회피중입니다 어떻게 맞서지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49 · MS 2019

    저도 궁금. 저도 신과 사랑같은 '믿음'으로 고통을 극복(는 결국 회피와 같음)하는 편인데 동일선상에서 대면하는건 정말 힘들듯

  • 피아노 협주곡 F장조 · 817308 · 20/09/29 20:56 · MS 2018

    근데 신과 사랑같은 믿음으로 고통을 극복하는게 왜 회피와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1:00 · MS 2019

    극복이 맞긴하지만 한계가 있다고봄.
    순수하게 오직 자신만의 힘으로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숭고함과 초월성으로 포장된 일종의나약함이라고 봄
    신과 사랑이라는 관념자체가 없는 공간속에서 고통이랑 눈을 마주칠수잇는 사람이 어나더레벨인듯

  • 피아노 협주곡 F장조 · 817308 · 20/09/29 21:14 · MS 2018

    ㅇㅎ 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런 사람들은 어나더레벨인거 같긴 함...
    근데 인간의 삶에 있어서 신(무신론자의 경우는 제외)이나 사랑과 같이 관념 자체를 배제하는거 자체가 어렵지 않나 싶어요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1:15 · MS 2019

    거의 불가능한것 같아요 ㅋㅋㅋㅋ근데도 홀로서는 비범한 사람이 가아끔잇죠 ㅋㅋㅋ

  • 피아노 협주곡 F장조 · 817308 · 20/09/29 20:40 · MS 2018

    고통 그 자체와 대면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읍니다...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53 · MS 2019

    사람은일반적으로고통이 닥치면 1.모른체한다 2.초월적인 무언갸를 끌어들여 극복한다 3.고통을 받아들인다
    같은 대응을 하는데 이건 고통이 내 자신에게 말을 걸 여지를 남겨주는게 아님
    하지만 고통과 대면하는자는 누군가의 도움, 신,미래,사랑 따위의 '무언가'를 끌어들이지 않고
    순수하게 동일선상에서 고통이 자심에게 질문을 던지기를 허락하는 사람

  • 피아노 협주곡 F장조 · 817308 · 20/09/29 20:58 · MS 2018

    오호... 저 역시 고통이 닥치면 님이 언급하신 1,2,3번과 같은 대응을 주로 해왔는데
    고통과 대면한다는 개념을 새로 하나 배워 가는듯 하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1:01 · MS 2019

    저도 123번말곤 못해서...ㅠㅠㅠ

  • 커레히 · 949109 · 20/09/29 20:41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54 · MS 2019

    사실 사는데 굳이 대면할필요는 없다교봄. 실존주의 철학을 하는것도 아니고

  • PO_Working · 957718 · 20/09/29 20:46 · MS 2020

    대면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고통에 부딪히고 딛고 일어서려고 매번 노력 중이죠. 회피하진 않는 듯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0:48 · MS 2019

    고통의 극복 굉장히 좋고 성속한태도지만 고통과 동일선상에서 마주본다는것은 또다른 레벨이쥬..물론 저도 못함

  • favorite · 776098 · 20/09/29 20:58 · MS 2017

    대면은 절대못할듯....무조건 피하는게 좋다고보는입장이라

  • 미대붕이. · 904636 · 20/09/29 21:02 · MS 2019

    피하는게 나쁠것없지만 대면하는사람만이 '본래적'인 사람인듯

  • 피노클 · 895082 · 20/09/30 00:39 · MS 2019

    어... 담배피고 던져서 파라솔 태운 친구도 있고? 터널에 그래피티 그리다가 낙서하면서 고통과 마주하는 친구는 봤어요!! 어떻게든 고통을 해소하는것도 좋죠ㅎㅎ

  • 미대붕이. · 904636 · 20/09/30 02:46 · MS 2019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디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