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마 [98615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9-28 0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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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재밌게 살다간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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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1940년 2월 19일 ~ 2006년 12월 21일

냉전 이후 소련에서 독립한 신생국 투르크메니스탄의 국부(라고 불리웠던 인물)




1. 자기 부모 생일을 각자 국경일로 정했다. 자신의 아버지 생일은 아버지의 날, 어머니 생일은 어머니의 날 국경일로 정한다든지. 


2. 투르크메니스탄의 기후를 무시한 채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얼음 궁전을 지으라고 명령했으며 실제로 수도 아시가바트 외곽의 산악 지대에 얼음 궁전을 짓기 위한 조사가 실시되었다. 


3. 거기에 멜론을 무지 좋아해서 매년 8월 둘째주 일요일을 멜론의 날이라고 기념일로 만들었다. 

변명이라고 하자면 저 동네에서 생산되는 머스크멜론이 덩치도 크고 씨알도 굵직한데, 안에 과육은 달달한 크림과 같은 짙은 풍미로 꽉 차있어 장난 아니게 맛있으며, 구소련권 전역에서 인기 많은 특산품이긴 하다.

4. 2002년 그는 1년을 8달로 한 이상한 역법을 창시했고 자신이 태어난 달(9월)과 자신의 부모 이름을 달 이름으로 쓰는 등 온갖 이상한 기행을 벌였다. 


5. 인생을 12년 주기로 나눈 니야조프 분류법에 의하면 노년층은 85세에서 시작하며 73세는 지혜의 나이 61세는 영감의 나이이다. 


6. 니야조프는 자신이 쓴 시에서 자신을 투르크멘의 정신이며 황금시대를 가져온 구세주로 자신을 묘사했다.

7. 그의 그 유명한 황금 동상. 대통령궁의 한복판에서 해를 바라보며 돈다. 니야조프 재임 시기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공식 입장은 동상이 태양을 향해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니야조프를 존경하는 태양이 동상 주위를 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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