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9-27 22:45:32
조회수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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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에 불꽃놀이가 될 수 있길 소망하며 살아간다. 이 세상엔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는 사람..? 그렇다고 교사나 강사가 되고픈 것은 아니다.


그저, 누군가의 삶에 잘 달라붙어서 그 사람에게 내 자체가 행복이 되길 바라며, 또 그런 사실로 말미암아 이 세상 전체가 행복으로 가득차 보이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꽤 웃긴 건, 그 ‘누군가’는 바로 내가 정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불꽃이라 한들, 서울에서 터뜨리면 서울 특정 방위만 비출 뿐이다. 누구에게 터뜨려줄 지, 그것은 나의 선택.


그 판단 기준은, 나의 삶에 불꽃인 사람. 좌절하고 또 염려했던 나 자신을 일으켜 준 사람. 난 그 사람에게 삶의 불꽃놀이가 되고 싶다. 그래서, 때로는 돈을 쓰기도, 마음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내가 그 사람의 작은 불꽃놀이가 되는그것이 내겐 참 영광스러운 일이므로. 탁구라는 운명의 운동으로 공황과 우울을 극복했지만, 역시 그 사람이 나를 많이 도와준탓에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꼭 붙잡을 수 있었다.


나보다 거진 6-7살은 많은 청년. 유독 초콜릿을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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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ONGUS · 589435 · 20/09/27 22:46 · MS 2015

    공주요즘뭐해요?수능준비하시나요

  • ✨공쥬✨ · 979083 · 20/09/27 22:47 · MS 2020

    조촐한 대학생입니다.

  • NAKNAKLOVE♡♡♡ · 968227 · 20/09/27 22:47 · MS 2020

    굿나잇 형!

  • ✨공쥬✨ · 979083 · 20/09/27 22:47 · MS 2020

    굿밤 :-)

  • 스누하게 · 906347 · 20/09/27 22:47 · MS 2019

    글에 비유가 넘 많네용

  • ✨공쥬✨ · 979083 · 20/09/27 22:51 · MS 2020 (수정됨)

    원래 비유를 좋아해요. 삶을 구체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감싸안을 수 없는 관념적인 세계를 얘기하는 것도 좋다고 봐서요.

    모든 세계가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닐 뿐더러, 이 글은 특히 누군가의 감정적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비유를 많이 쓰게 되었겠죠.

    기본적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것이라 이 글을 누군가 읽을 거라는 전제를 깔고 쓰지만, 사실 공황장애 일지의 형태를 조금 바꾸어 오르비에 하루에 2-3번 올리고 있어요. 제 자신을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돌의 정령 · 856199 · 20/09/27 22:57 · MS 2018

    용자잘~
  • ✨공쥬✨ · 979083 · 20/09/27 23:00 · MS 2020

    돌정! 덕코가 모이면 돌정에게 주려고 하는데 오르비를 글 쓸 때 말곤 잘 안들어와서 쉽게 모이지 않네요.. 미안해요 :( 다만 쌓일 때마다 보내줄게요! 오늘도 잘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