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다못해썩은물 [964704]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9-27 20:30:25
조회수 1,486

조교 관련 글 올린사람입니다. 한 말씀 올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386248


먼저 관련해서 수능 푸는데 필요조건 충분조건의 개념이 필요하냐는데 회의적인 댓글이 주를 이뤄 이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명시지든 암묵지든 언어적으로든 논리학적으로든 알아야 합니다.


 이를 모르고 수능 국어에서 고득점은 어렵습니다. 

꼭 명시지로 정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시문에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구별하는 선지를 맞춘다면 그것이 암묵지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여러번 출제된 개념이고 교과내 개념입니다. 


수험생이라면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전 게시글은 질답 후 재질문한 내용을 복사붙여넣기하여 올린 내용이고 저 조교분이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김동욱 강사 수업을 듣는 분들이 저런 답변을 받았을 때 오개념을 맞는 것으로 암기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강남코커님 댓글과 관련하여 말씀드리자면 법 지문은 일반적인 지문과 다르게 법 조항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다각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문에서 법 조항이 충분조건으로 적혀 있어도 해석의 관점에 따라서 필요충분조건으로 *해석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법 조항 중 오르비에 댓글을 작성할 때 인신공격하면 벌금 500에 처한다. 라는 제시문이 주어졌을 때 맥락과 관점에 따라

 벌금 500에 처하기 위해서는 인신공격이 필요조건이다도 적절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충분조건이 필요조건임을 함축하지는 않습니다. 즉 법 제재이더라도 법 조항이 아닌 내용에 대해 충분조건=필요충분조건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지문이 어디 출처인지는 모릅니다만 평가원 기출에서도 인과관계를 서술한 후 그 원인을 결과에 대한 필요조건이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 지문은 제재는 법이나 법 조항에 대한 해석이 아니고,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지문처럼 연쇄적인 인과관계의 서술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출에서 충분조건을 필요충분으로 해석했었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의만으로도 주식 발행이 가능하다"고 서술한 것에 대해  이사회의 결의가 주식 발행의 필요조건이라고 해석하는 선지가 적절하다는 주장은 기출분석을 꼼꼼하게 하지 못한 것입니다.


 즉 수능에 저렇게 나오면 틀린 선지입니다. 


그리고 제 말투가 기분이 나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악의는 없고 단지 고등학교 1학년 교과개념 수준을 모르는 상태로 다른 수험생들에게 오개념을 전달해 왔을 것이라는 것에 분노했고, 여기도 김동욱 강사 수강생이 몇백은 되실테니 조교의 답변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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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연마의 서 · 925836 · 20/09/27 20:32 · MS 2019

    ㅋㅋㅋㅋ이분 게시물 보면 그냥 오개념파인더인듯ㅋㅋㅋ

  • 꼬두메로 · 930276 · 20/09/27 20:53 · MS 2019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글쓴이 분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헌데 저는 질문자와 답변자가 전제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자님은 해당 텍스트를 지식 전체의 범주로 끌고와 그것이 필요조건인지 충분조건인지 판단하는 열린 해석을 하셨고,

    답변자님은 해당 텍스트를 지문 안에서의 해석으로만 그것이 필요조건인지 충분조건인지 판단하는 닫힌 해석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텍스트의 이해에 배경 지식이 필요하나, 해당 조건의 해석에 있어서 서로 전제의 집합이 달랐다는 주장입니다. 이 부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옳다 그르다를 지문과 문제의 맥락 없이 확답하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김동욱 강사 수업을 듣는 분들이 저런 답변을 받았을 때 오개념을 맞는 것으로 암기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습니다'라고 말하신 부분의 의도에는 동의합니다. 허나, 분명 답변자분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김동욱 강사분의 명예를 건드리지 않으며, 해당 공론화가 의미있게 되는 또다른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만일 학생이 오르비에 쓰신 글의 내용을, 예의 바른 어투로 게시판에 재질문을 했다면 생산적인 답변이 나왔을 것이며, 해당 내용을 커뮤니티에 게재했다면 장Class수강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조교가 오개념을 퍼뜨렸다는 사실은 전제가 부족한 추론에서 근거했으므로 답변자인 조교분의 직업 의식을 크게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많은 오르비언의 공분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것은 자유입니다. 허나, 자유에 맞는 책임도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내심의 의사가 어떠했든, 책임은 나의 예상보다 큰 것일 수 있습니다. 책임을 버티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있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 에스프레소골드 · 667563 · 20/09/27 21:28 · MS 2016

    재질문 해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