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9-22 23:48:32
조회수 154

잘자라구해주세요 +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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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 그 판단 기준은 누가? 네가 술 처먹고 길바닥에 다 토하던 주말, 쌓인 것 뵈더만. 그니까 평소에 멀끔한 척좀 덜 하구 살아, 그러면 덜 토해. <E-sens, Sleep tight>


언택트 사회로의 항해가 평화롭지만은 않은 성싶어요.

서로의 진심이 어긋나고, 끊어져서 결국 멀어지고, 누구를 짓밟기 위해 거짓과 기만의 조미료를 자기 삶에 더 첨가하고..


요새는 탁구장에서 60다 된 어머님들이랑 삶의 얘기, 사는 얘기를 하는 것이 제일 감사해요. 그냥, 내가 살아가는 얘기를 인생 선배한테 조곤조곤 풀어놓을 수 있잖아요. 마스크를 껴서 내 입에 내 침을 묻히게 되는 건 조금 싫지만.


무튼, 서로를 견제하고 물어뜯는 짐승적인 방식으로 살고 싶진 않아요. 그냥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애써 박수치려 노력하고 어떤 측면에서 나보다 조금 부족해보이는 사람을 보면 ‘내가 씨발 너보단 낫다’는 마인드로 접근하기 보다는 겸손하게 도움 을 드리려고 하고... 


또 그러는 과정에서 내가 가진 색이 그들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으면 좋겠더군요. 진짜 멀끔한 척좀 덜 하고 살아야죠. 난 공감받고 싶고 공감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걸 숨겨야 된다고?


난,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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