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쥐조련사 [810117] · MS 2018 · 쪽지

2020-09-12 21:37:20
조회수 5,942

자기가 쓴 글씨를 못 알아봐서 틀렸던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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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 계산실수 때문에 고민입니다. 라는 글이 올라오면


항상 달리는 댓글이 '글씨를 예쁘게 쓰세요' 입니다.



저는 이 답변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일단, 이 조언은 너무나도 애매합니다.

식을 어떻게 써야 예쁘게 쓰는 건데. 부드럽게 쓰는게 예쁘게 쓰는 건가?


게다가 질문글을 올린 사람이 명필이실 수도 있습니다.

조언하시는 분보다 질문 올린 분이 더 글씨를 잘 쓰실지 누가 알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은

식을 예쁘게만 쓴다고 해서 모든 실수가 다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몇몇 분들께서는 식을 예쁘게 쓰기만 하면

 만사형통이라는 자세를 보이기도 하죠..


실잡이책 역시 식을 예쁘게 쓰는 것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예쁘게 지우라는 얘기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은 중요하긴 합니다.

식을 예쁘게 쓰면 자기가 쓴 숫자나 부호를 잘못봐서 틀리는 경우가 줄어들고,

검토할때 식이 눈에 잘 들어와

잘못 쓴 부분을 찾아내기가 용이합니다.



결론은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은

실수의 가능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필요한 습관입니다.




하지만, 악필이신 분들께 자금 글씨를 예쁘게 쓰라고 그러면

막막하실걸요


일단 어떻게 써야 예쁘게 쓰는 건지도 모르겠고,

수능이 100일도 안 남은 이 시점에

유치원 숫자 따라쓰기 책을 사서

1234567를 쓰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은 악필이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쓰면 그나마 예쁘게 보일 수 있다! 하는

비교적 간단하고 명쾌한 방법을 담아보았습니다.




실잡이 칼럼 1

글씨 때문에 실수하는 악필들을 위한

 식 그나마 예쁘게 쓰는 법







저도 예전에는 악필이였습니다.

원래는 한 이 정도만 해도 잘 썼다고 생각하는 악필이였는데




요즘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 씁니다.

위 식을 가지고 설명드리겠습니다.









1. 식을 쓸 때는 수평에 맞게 쓴다

자신의 식이 수평이 맞는지 보려면

가운데 하나, 아래쪽에 하나 선을 그어보시면 됩니다.

 




2. 부호 크기는 숫자 크기의 2/3을 넘지 않도록 한다.


위의 식에서 -하고 2의 크기를 비교하시면

-의 크기가 2의 2/3을 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부호는 중앙에다가 쓴다. 

위로 치우치거나 아래로 치우쳐있지 않는다.


4. 숫자 가운데에 기호가 있을 경우, 

기호를 양 사이드 간격에 맞도록 쓴다.

이때 간격 기준은 가운데 기준입니다.

세 기호 다 숫자들과의 간격이 같죠?





5. 글씨를 겹쳐 쓰지 않는다.

이렇게 겹쳐쓰지면 안됩니다.


겹쳐쓰는 부분에서 글씨를 못 알아보는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숫자와 숫자 말고도 

식 바로 아래에다가 식을 쓴 경우 역시 

식끼리 겹쳐 쓰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6. 숫자나 부호를 구별되게 쓴다.


애매하게 쓰다가 자기가 쓴 숫자를 못 알아보는 경우가 있죠.


4를 9로 보는 경우가 나오지 않도록 4를 조금 더 각지게 쓴다던가

2를 3으로 보는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2의 아래부분을 좀 더 길게 쓴다던가

+를 -라고 보지 않도록 +의 세로선을 더 길게 내려준다던가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만 지켜서 쓰신다면

글씨 때문에 실수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rare-신유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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