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녁 [914860] · MS 2019 · 쪽지

2020-08-20 14: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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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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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방의 한 재수생이다.


현역때

가장 자신있는게 수학이었고. 국어를 못했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국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나는

그 해에 항상 2였던 국어가 1이 나오고 불안하던 영어 탐구 모두 1등급이 나왔다. 수학을 27,28,30을 틀려 2가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후반갈수록 소홀해진 수학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12111. 의대 최저를 맞추고 논술학원을 갔다. 일주일동안 빡시게해서 경북대 부산대 치고 왔다.

그리고 수능 성적표 발표날.

난 정말 죽고 싶었다. 2인줄 알았던 수학이 3이 찍혀나오고

나는 수시에 다 떨어졌다. 그나마 있던 경찰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조기때부터 재수를 시작했다.


재수때.

생각보다 나는 많이 약했고. 처음보는 환경에서 적응에 실패했다. 나는 지방으로 내려왔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냈다. 패배감이 짙었고.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으로 가득찬 나는 굉장히 큰 목표를 세웠다. '서울대 의대' 

지금 생각해봐도 말도 안되는 목표. 그것을 위안 삼아 노력했다. 정말 많은 국어 지문을 보고 시중 n제를 있는대로 다 풀어 재꼈다. 

6평때 국어 100  수학 85  영어 97  물리2  50  화학 1 44

아직 부족했다. 한참이나. 7월 더프땐 수학을 보완해서 100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8월 더프를 마주한 나는.

갑작스레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다. 지방 기숙에서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호출.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웠다.

오랫동안 지속된 갈등 그 끝에 어머니는 자해를 하셨고.

죽을뻔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셨고.

나는 급히 학원에서 나와 두 분을 뵜지만.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걸 막지 못했다. 결국 두 분은 이혼하신다고 한다. 나는 재수생활 중인데 ㅎㅎ.. 두 분 이혼하시면 학원비는 아마 두 분 다 안 내주신다고한다. 난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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