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여신 [97274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8-12 15: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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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 간쓸개 문학 해설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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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차 간쓸개에서


문학 4일차에

2004학년도 9월 모의고사 국어 14-18번 문제가 실려있습니다.


그 중 16번 18번 문제 해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간쓸개 기준 15번 17번)


*기출문제의 해설은 2차저작물로서의 권리가

유효하게 존속되는 것을 알지만,

저는 영리가 아닌 공익 추구의 목적입니다(물론 귀사도 원저작자의 허락 없이 작성했을테니 법률상 별도로 책임이 있겠죠).



 이감의 논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상황이니까 고립적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이렇게 사후적으로,

주관적으로 해설을 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해설 보라고 기출문제 실어놨어요?

기출문제 보고 공부하라는 의도일텐데, 이게 말이 됩니까...

단지 방의 흰 바람벽을 스크린 처럼 생각해보라는 것인데,

이 해설은 어거지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혹시 저 해설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평가원의 말을 근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모두 알다시피 국어 시험은 객관식입니다.

다섯 개의 선지 중

가장 적절한 하나를 고르게 되어있죠

즉 정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정답일 수밖에 없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 풀이에 있어서 지나친 주관보다는

'보편타당한'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라고 합니다.

정답의 근거는 지문의 내용에 둡니다.

시어는 시에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앞서 말한 내용을 근거로

이감 간쓸개의 해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영화를 보고 있는 상황이

바로 영화관에 앉아서 스크린을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연결되는 것은

보편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 또한 시에서도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 이라고 명시해 놓았으므로,

이를 영화관에 앉아서 스크린을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시어를 있는 그대로가 아닌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고(좁은 방에서 영화관?),

얼토당토않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3. 만약 이 해설이 맞다면, 

시를 한 글자도 읽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지문에 근거하지 않고 풀었네요.

해설대로 하면 영화관에서 보는거니까 바로 1번이 정답이죠.

이게 공정한 시험이고 이렇게 푸는 게 맞겠나요?

이런 문제가 수능에 나왔을 때

영화관을 근거로 정답이라고 할 수 있겠나요?

답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사후적으로 끼워 맞춘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4. 마지막으로 이 문제는 오답률이 35%입니다.

매우 어렵진 않더라도 나름 헷갈릴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인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게다가 무리 없는 '상상'들이라는 말까지 한 건 ㅋㅋㅋ

이런 해설은 누가 만드는 겁니까?



위 문제와 같은 지문의

18번(간쓸개 기준 17번)문제입니다.


평가원은 정답이 하나밖에 없도록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렇지만 당당한 이감은 1번 선지와 4번 선지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걸 해설로 써놓았습니다.


평가원을 넘어서는 건가요?ㄷㄷㄷㄷ

 

1. 평가원은 정답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제가 없는 선지이니 출제했을텐데

이상하고 부실하게 보이나 봐요

(이건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2. 이감의 해설대로면, 이건 1번 4번도 이상하니까

적절하지 않고 정답일 수 있다는 거겠네요.

답 3개니까 이의제기 해보세요.

이걸 해설이랍시고 게재해놓았네요.


3. 1번하고 4번이 왜 이상하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논리이므로 안 보셔도 되고 비판도 환영합니다)


3-1) 1번 해설은 두 조건 모두 충족해야만

렘브란트의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이건 이상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자화상에 각각의 특성이 있죠

이를 모두 충족시킬수도 있지만,

하나만 충족시켜도 자화상과 유사하다고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왜냐하면 하나의 자화상엔 하나의 특징이 있을테니까요.


즉 당당한 모습을 보고도,

또는 권태와 회한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고도

둘 다 렘브란트의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설명하면 우울한 느낌의 시를 읽고

고흐의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해봅시다.

이게 틀린 설명은 아니지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위의 해설대로라면 파이프 담배가 없는 자화상도 있어서

파이프 담배를 보고 고흐의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하면 틀린 것입니다.

(정확히 일치하는 예시는 아니지만, 이런 느낌입니다) 



애매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부실하고 수상하고 이상한 것 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수능에서는

평가원이 이상하다고 안 했으면 안 이상한 겁니다.


3-2) 두 폭 세 폭 그런게 아니라...

시를 읽었다면 쓸쓸함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

보기에서도 삶의 역정, 영혼의 기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두 폭에 나눠진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달리,

한 폭에 응축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요


제 설명이 진리는 아니겠지만 위의 해설보단 나아보이네요


평가원이 두 폭 세 폭 가지고 헷갈리라고 문제 냈나요?


저의 해설아닌 해설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고,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를 적합한 해설이라고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해설 이따구로 쓸거면 제가 써드릴게요.

훨씬 낫게 써드릴테니.


마지막으로 문학 5일차 19번 문제는

아예 다른 문제의 해설을 버젓이 올려놓았더군요.

물론 이 부분은 단순히 검수 오류이고

오개념도 아니므로 크게 짚고 넘어갈 필요는 없지만,

말로만 열심히 하겠다고 한 것이었음을 저절로 알려주시네요.


검토를 아예 안 하나요?

그리고 다른 문제 해설 올린 것은

홈페이지에 안 올려주시나요? 


절대 능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의지의 부족이고 나태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될 만큼 되었으니 주간지에 대한 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호소에 관심이 없는 건가요.


1. 기출문제 안 올려도 되니까 의미없는 채우기는 그만 해주세요 제발. 그냥 올리지 마세요.

1-1) 작가연계도 할 바에 작품연계 하는게 훨씬 낫고 수능에 나올 확률도 훨씬 높잖아요. 작품연계만 해도 된다고 봐요.

2. 양 좀 늘려주세요. 힘 없는 학생들 상대로 우롱하니까 기분 좋습니까?

3. 눈이 있으면 제대로 검수해주세요. 이건 좀 심합니다.

4. 다른 사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간쓸개를 대충 만드는 것인지,,, 실망이 매우 큽니다.

5.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돈만 받아먹으면 끝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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