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ZZ 민경훈 [873151] · MS 2019 · 쪽지

2020-07-15 19:57:38
조회수 2,933

사과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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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죄송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그날 이후 저는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왔기에

오늘 스스로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새벽에 한창 인증메타가 활발할 때,





제 이상형에 너무나도 가까운,

귀여운 외모의 남르비 분이 계셨습니다.

종종 인증 사진을 올리셨고

우연히 보게 된 저는 즉시 팔로우하여

그분이 올리는 모든 글과 댓글을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용기를 내어

대화를 해보기 위해 쪽지를 보냈습니다.

이게 바로 혹올수 쪽지였습니다.





마침 접속 중이었는지,

그분은 바로 쪽지를 읽으셨지만

5분 정도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자

제 손은 부들부들 떨리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분께 답장이 왔는데,

아뇨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전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드디어 그분과 대화를 했습니다!





그분은 뽀얗고 귀여운 얼굴만큼이나

서글서글한 말투도 묻는 말에

잘 대답해주셨습니다.




이 분위기라면,

어쩌면 원하는 답을 들어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부풀어올랐습니다.





그렇게 30분쯤 쪽지를 주고받았을 때

드디어 저는 이런 답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피부의 비결은

잘 때 베개에 수건을 깔고 자는 거에요!

베개에 있는 더러운 물질들이

피부에 침투하지 않게끔요.





제가 정말 기다리고 고대하던 답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보낸 혹올수 쪽지는


혹시

올리브영

수분크림 쓰세요?

피부가 너무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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